당뇨와 잇몸병
당뇨와 잇몸병
  • 김대중 교수
  • 승인 2019.03.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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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잇몸의 날’ 연구주제 발표

당뇨병은 대한민국 30대 이상의 성인에서 약 7명 중 1명(13.7%, 4,810,000명)이 이환돼 있는 대표적인 만성비감염성질환(NCD)이며, 65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30%이상(1,951,000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당뇨병의 유병률은 남성에서는 60-69세에 최고치(33.1%)에 도달하며, 여성에서는 나이에 따라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며 70세 이상의 경우 33.8%에 이르는 높은 수치에 도달한다.

최근 들어 당뇨병과 상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대표적인 치과 만성질환인 잇몸병(치주질환)의 경우에도 당뇨병과 유사하게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잇몸병(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이 1.5~2.3배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대중 교수가 '11회 잇몸의 날'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대중 교수가 '11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를 통해, 치주질환의 효과적인 관리, 예방, 조기 진단을 통해, 심혈관 질환, 당뇨병 및 만성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당뇨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치주질환이 당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사와 치과의사 모두 자세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통합적인 예방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종합적인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를 통해,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건강한 잇몸상태를 가지는 사람들보다 잇몸병(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고혈당을 나타낼 가능성이 더 높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잇몸병(치주질환)이 있으면 혈당조절이 잘 안될 가능성이 높음이 밝혀졌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 잇몸병(치주질환)이 있으면 신장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며, 잇몸병(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잇몸병(치주질환)과 당뇨병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양방향성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한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잇몸병(치주질환) 치료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도움이 됨을 보고하고 있으며, 당뇨환자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잇몸병(치주질환) 관리 및 치료의 필요성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의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반드시 잇몸병(치주질환)
에 대한 관리가 통합되어야 하며,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바이다.

1. 구강건강에 대한 교육이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2. 당뇨병 환자는 잇몸병(치주질환)의 위험이 높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고, 심혈관질환이나 신장합병증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3. 당뇨병이 새로 진단된 환자는 치과에 가서 치주질환 여부를 검진 받아야 하고, 향후 매년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김대중 교수(내분비대사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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