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23일 개원… 환자중심 스마트병원 표방
이대서울병원 23일 개원… 환자중심 스마트병원 표방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5.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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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기준병실 3인실, 중환자실도 모두 1인실

“인턴·전공의 없는 전문의 ‘드림팀’ 구성”
이대서울병원이 8일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이 8일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자리한 이대서울병원이 오는 23일 정식 개원한다. 이로써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양병원 체제로 운영된다.

문병인 이화여대의료원장은 8일 이대서울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서울병원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표방한다. 스마트 진료시설을 갖췄으며 자연친화적이고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병원 환경을 자랑한다”며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의 동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지어졌다. 기준병실인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제곱미터(㎡)로 의료법상 1인실 병상당 면적기준인 6.5㎡보다 넓다. 1인실로 만들어진 중환자실은 내과와 외과, 신경계, 심혈관계, 응급중환자실 등 80병상을 갖췄다.

병원 위치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김포공항과 3.3㎞, 인천공항 36㎞ 거리에 있어 해외환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병원은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11개 센터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식 진료에 앞서 스타급 의료진인 뇌하수체종양 김선호 교수, 폐암 성숙환 교수, 심장이식 서동만 교수, 대장암 김광호 교수 등도 영입했다.

의료장비는 디지털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과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방사선 암치료기 리니악, 혈관조영술기 이노바 IGS 630 등을 도입했다.

편욱범 초대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며 “사전에 입력한 수술실 환경을 버튼 하나로 구현하는 프리셋 기능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편 병원장은 “가장 안전한 병원이 수익을 가장 많이 낸다는 진실을 지난해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며 “감염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환자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통합상황실은 이대서울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 중 하나다. 입원해 있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주치의에게 알려준다.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 발견 즉시 선제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대의료원 산하 양 병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료원장은 “아시다시피 (의료진이) 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구성돼 있다. (처음엔) 인턴, 전공의 없이 잘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며 “전문의로만 구성된 드림팀을 구성할 것이다. 환자 경험을 예측해 보면 병원 만족도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분업 사태 때 전공의들이 거리로 나가 병원에 교수들 밖에 없었다. 그때 응급실, 병실 운영실태를 보면서 걱정했는데 교수들이 다이렉트로 진료를 하니 대기도 줄었다”며 “그때 드림팀이라는 말을 붙여 썼는데 현재도 드림팀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구민이 1년 내 7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32년 이화의료원 역사에 걸맞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편욱범 병원장은 “전공의와 인턴이 없어 패러다임을 바꾸는 의료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보다 잘 극복하고 있다”며 “새 병원은 젊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내부에서 ‘잘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어 자발적 당직 참여도 높다. 물론 경영진은 의료진이 지쳐서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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