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경기 김포시·충남 부여군 성과 사례 발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7일 서울 AW 컨센션 센터에서 제1회 구강보건사업 세부·시행계획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2017년 6월 발표한 ‘제1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2017~2021)’ 시행 2주년을 맞아, 시행 첫해인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17개시도, 228개시군구)에서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기관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2018년도 구강보건사업 시행 우수기관’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총 28곳이다. 광역 단위에서는 서울특별시와 울산광역시, 기초 단위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등 26개 시·군·구가 수상했다.
이들 기관은 ‘사업 성과의 지역 구강건강향상 기여도’, ‘추진 사업의 창의성, 효과성, 파급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18년도 성과 사례 발표에서는 3개 시군구에서 ▲복지 분야 연계·협력 사례(강원도 횡성군) ▲지역사회 참여강화 사례(경기도 김포시) ▲치과의료 취약지역 접근사례(충남 부여군)에 대해 발표했다.
# 강원도 횡성군 보건소는 ‘독거노인 구강건강지킴이 헬스 파트너즈 양성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보건소 구강보건 인력만으로는 1400명에 달하는 군 독거노인에 대한 체계적인 구강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불가한 상황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171명(‘18년21명, ’19년150명)을 헬스 파트너즈로 양성해 독거노인 구강건강 전수조사, 칫솔질 및 의치 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진료 사업과 연계하는 등 복지 분야 연계·협력을 통해 인력 한계를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 경기도 김포시 보건소는 ‘바른 이 닦기 실천 유이기관 인증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김포시 내 농촌 지역의 유아 충치경험자율이 도시 지역보다 1.3배 높고, 보건소 구강보건 프로그램 운영 시 농촌 참여도가 확연히 낮은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김포시 보건소에서는 농촌 유아기관들의 점심직후 이 닦기 실천율 및 부모·교직원 구강보건교육 참여율 등을 6개월 동안 평가한 후 우수 기관을 ‘바른 이 닦기 실천 유아기관’으로 인증했다. 이후 2년 간 유아 구강보건 프로그램(치과 체험교실, 구강보건뮤지컬 등) 참여 우선권, 불소도포 서비스, 어린이 칫솔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관 평가·인증’이라는 발상(아이디어)을 구강 사업에 접목하여 유아기관들의 자발적인 구강건강 생활실천 노력을 유도하고, 김포시 육아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홍보 협력을 통해 농촌 유아기관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자발적 지역사회 참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 충남 부여군 보건소는 ‘이 고쳐 선생과 이(齒)상한 마을의 비밀’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부여군 보건소에서 치과의료 서비스 이용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마을 노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부여군 보건소에서는 치과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11개 면에 소재한 마을들 중, 구강건강 수준이 낮고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한 4개 마을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160명을 우선 구강건강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9개월 동안 주 또는 월 단위로 15차례에 걸쳐 구강검진 및 1:1 상담, 불소용액 양치지도, 칫솔질 실습, 구강용품 사용교육, 예방처치(불소도포, 스케일링) 및 충치·치주 치료 등 포괄적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사업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취약지역 노인들의 구강관리능력 향상 및 구강건강 개선을 이끌어냈다.
또한 부여군 보건소에서는 16개 읍면을 4개 권역으로 나눈 후 권역별 사업 전담자(치과의사, 치위생사)를 지정하는 ‘지역 책임제’ 도입을 통해 주민 구강문제 해결을 위한 담당자의 책임감과 노력을 제고하는 등, 취약지역 치과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하여 지자체가 책임감을 갖고 적극 노력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 울산 동구, 제주 서귀포 동부, 서울 은평구, 경북 고령군 보건소 사업이 성과사례로 선정됐으며, 위 사례들은 ‘2018년 구강보건사업 성과사례집’ 책자로 발간됐다. 자료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재원 구강정책과장은 “구강건강은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 분야이자 칫솔질, 치실사용, 식이습관 등 구강관리 행태개선과 간단한 처치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분야”라며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지역 구강보건사업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생활 밀착형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은 “성과대회가 구강보건사업의 다양한 전략과 사업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보건소가 국민의 구강건강, 나아가 건강증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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