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바른이봉사회를 통해 청소년 교정치료사업 봉사에 헌신해온 이상열 원장과 성기혁 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3일 개최된 대한치과교정학회 57차 정기총회에서 열렸다.
이상열 원장(이상열치과)은 “한 일에 비해 너무 큰 상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우리가 배우고 가진 재주 중 극히 적은 시간과 노력만으로도 인연을 맺은 청소년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수 있으니 더 많은 동료들이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자립과 사회 적응에 관심을 기울여온 이 원장은 (사)바른이봉사회의 청소년 무료 교정치료사업 소식을 전해듣고 기꺼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는 “아이들 대부분이 기가 눌려있는 듯한 느낌으로 교정치료를 시작했다가 달라진 외모로 밝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진심이 담긴 손 편지를 받았을 때는 제가 더 큰 선물을 받는 감동을 맛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기혁 원장(사랑이 가득한치과)은 “주위 동료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가 어느덧 10년이 됐다”며 “많은 회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좀더 오래 했다는 이유로 제게 상이 주어진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성 원장은 교정치료를 통해 자신의 치아가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청소년들을 지켜보는 일이 항상 즐겁다고 했다.
그는 “잘 웃지 않던 여학생이 교정치료 후 자신의 휴대폰 속에 웃는 사진이 늘었다고 말해 덩달아 행복해하던 기억이 난다”며 “이따금 청소년이나 보호자의 불성실함에 봉사의욕이 떨어진다는 동료의 얘기도 듣지만 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시작된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353명의 청소년이 혜택을 받았다. 그동안 교정학회 회원 550여명이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
김영석 청소년치아교정사업 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탈북가정 학생 지원을 4명으로 늘리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은 단순히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정치료를 해주는 것을 넘어 꿈과 희망을 나눠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바른이봉사회는 오는 31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바른이봉사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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