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필요”
치협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필요”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9.1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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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열어 방안 논의

치과의사 대다수가 개원의로만 일하고 있어 역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로 다각화 분야로는 정부 보건행정직, 공공의료기관, 정부 및 민간연구기관, 의료분야 창업, 해외 진출 등이 제시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15일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토론회를 열어 인구·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방안을 논의했다.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토론회가 지난 15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렸다.

김철수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구조적인 문제로 공공보건의료기관과 보건행정직에 근무하는 치과의사가 타 보건의료인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며,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미약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일부 개원가에서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치과의료 질서가 혼탁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치과의사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개선과 보완도 필요하지만 치의학교육기관 차원의 진로 교육과정 개발과 치과의사 역량 제고를 위한 정책 개발, 연구 노력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훈 치협 공공·군무이사는 ‘치과의사 진로 다각화 실태조사 및 정책제언 연구’에 관해 기조발표했다.

2019년 치협 등록회원 자료에 의하면, 치과의사 근무지는 치과의원 86.8%, 대학병원 6.9%, 치과병원 2.5%, 보건소 1.0% 순이었다. 2005년에 비해 치과의원 비중은 더 높아졌다.

권태훈 이사
권태훈 이사

권 이사는 ‘미래 치과의사 진출영역’으로 △해외 진출 △외국인 환자 유치 △예방 및 진단 관련 영역 △노인 서비스: 장기요양보험, 커뮤니티케어 및 방문진료 △공공의료 부문 △연구영역 △치과의료산업 분야 창업 △법, 정치, 행정 분야 등을 꼽았다.

권태훈 이사는 “개업의 교육에 국한되어 있는 현재 진로교육을 넘어 다양한 진로분야 소개 및 먼저 진출한 선배와 후배 간 대화의 장 마련, 개업 외 분야 활동 후 다시 치과계에 돌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며 “미래 치과의사 인력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는 실태조사가 주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나승목 치협 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박규화 포인트임플란트 대표, 서다혜 광명보건소 의무직사무관, 조현재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 치과의사 출신인 하태헌 대법원 부장판사가 패널로 나서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들려줬다.

(왼쪽부터)박규화 포인트임플란트 대표, 서다혜 광명보건소 의무직사무관, 조현재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 하태헌 대법원 부장판사.

서다혜 사무관은 “치협이 여러 직역별 치과의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후배들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개선되도록 정부에 의견을 제시하여 법과 제도의 틀을 만들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재 교수는 “훌륭한 치과의사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은 잘 되어 있으나, 가치를 추구하는 치과의사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은 미흡하다”며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 치과의사들의 진로다각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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