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위원장, ‘치협회장’ 세 번째 도전
이상훈 위원장, ‘치협회장’ 세 번째 도전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9.12.1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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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대 이어 치협회장 출마 선언
“치과계 ‘역동의 리더’ 절실…민생문제 해결에 최우선”

29,30대 치협회장 선거에 도전했던 대한치과의사협회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 이상훈 위원장이 31대 회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상훈 위원장은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형 불법네트워크치과와 전쟁, 협회장 직선제 쟁취, 올바른 치과전문의제 확립, 통합치과전문의 사수운동 등 지난 10년간 치과계 변화와 개혁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치과계를 위한 뜨거운 가슴을 부둥켜안고 이제 3만 치과의사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위원장이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치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있다.
이상훈 위원장이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치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그는 치과의사 급증, 미진한 건강보험수가, 보조인력 구인난, 인건비 및 재료비 상승, 세무 및 노무 문제 등으로 개원환경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기업형 불법네트워크치과, 사무장치과, 먹튀치과로 치과의사 신뢰도마저 추락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백천간두의 상황에서 대접받는 ‘사진찍기 리더십’보다는 강력한 ‘희생의 리더십’이, 과시용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치과의사의 살림살이부터 챙기는 ‘민생회무’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작은 변두리 치과를 25년간 운영해오면서 치과의사들의 고단한 삶과 척박한 개원환경을 체험하여 누구보다 절실하게 잘 알고 있다”며 “분회, 지부 등 밑바닥 회무를 익히면서 민초 치과의사들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고, 특히 지난 3년 동안 치협 특위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는 이상훈 위원장.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는 이상훈 위원장.

이상훈 위원장은 △1인1개소법 보완입법을 통한 의료정의 사수 △보조인력난,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등 민생문제 해결 △선거 후 탕평책으로 대화합 △유관단체와 적극 협력 △치과계 낡은 관행 개혁 및 존중받는 치과의사 위상 확립을 중점과제로 꼽으며 “치과계와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위원장.
이상훈 위원장.

바이스(부회장단)가 확정됐느냐는 물음에 그는 “윤곽은 나왔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두 분 정도는 현 협회 임원이 함께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훈 위원장은 “다른 의약단체처럼 40대 수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위기의 치과계도 이제 역동적인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며 “패기와 경륜을 갖춘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치과계를 정말 멋지게 잘 이끌어갈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출마선언 전문이다.

피흘리며 기업형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 전쟁에 나섰습니다!
1428일동안 1인1개소법 사수운동의 선봉에 섰고, 합헌을 이루어내었습니다!!
이제 제 손으로 보완입법을 관철하여 의료정의확립의 과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존경하는 3만 치과의사 여러분!

작금의 치과계는 안팎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해마다 치과의사들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원가에도 못 미치는 건강보험수가, 극심한 보조인력 구인난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치솟는 인건비, 합금 가격 등의 재료비 상승, 과중한 세무 및 노무 문제 등으로 악화되는 개원환경은 더욱더 우리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업형 불법네트워크치과, 사무장치과, 먹튀치과 등으로 인한 국민구강건강에 대한 폐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치과의사들의 대국민 신뢰도는 점점 추락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백척간두의 치과계 상황에서 이제는 대접받는 ‘사진찍기 리더쉽’보다는 치과계를 위해 몸을 불사르는 강력한 ‘희생의 리더쉽’이 필요하며, 과시용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도탄에 빠진 치과의사의 살림살이부터 적극 챙기는 ‘민생 회무’가 절실합니다.

저는 22.6평의 작은 변두리 치과를 25년 가까이 운영해 오면서 치과의사들의 고단한 삶과 척박한 개원환경을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체험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년간 3만 치과의사들의 고뇌와 아픔을 대변하며 치과계 변화와 개혁을 위해 쉴 틈 없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머리털이 고속도로처럼 빠지기도 하였고, 한쪽 눈의 시력이 급격하게 악화되었지만, 수십 건의 소송전을 불사하며 기업형 불법네트워크치과와 전쟁을 벌여왔고, 협회장 직선제 쟁취를 위하여 삭발투혼을 감행하였으며, 올바른 치과전문의제 확립, 통합치과전문의 사수운동 등 치과계를 위하여 이 한 몸 바쳐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편, 민초 치과의사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면서도 분회, 지부를 거치며 밑바닥 회무를 착실히 익혀왔고, 특히 지난 3년 동안 대한치과의사협회 특위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은 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선거 사상 최초로 세 번째 협회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선거는 당시 출마했던 세 후보의 득표차가 불과 몇 십표 차이로 결정된 초박빙 선거였습니다. 게다가 제가 선두를 지킨 문자투표에서만 천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못하는 초유의 사태는 제게 너무나도 뼈아픈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저는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을 하였고, 이후 일부 회원들에 의하여 제기된 선거무효소송으로 협회장선거는 무효가 되었으며, 최근 법원은 당시 선거 관리의 책임을 물어 제 29대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 업무 해태에 따른 사과문 발표를 조정 결정하였습니다.

넘어지고 깨지며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여전히 치과계를 위한 뜨거운 가슴을 부둥켜안고, 저는 이제 3만 치과의사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그간 제가 보여드렸던 것처럼 치과계와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불도저처럼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1인1개소법의 보완입법을 관철시켜 이 땅의 의료정의를 당당히 지켜내겠습니다.,

둘째, ‘보조인력 문제’, ‘건강보험수가 현실화‘등 치과의사의 민생문제 해결을 임기내 최우선 중점과제로 삼겠습니다.

셋째, 지난 선거의 최대 피해당사자로서, 선거후 분열된 치과계를 탕평책으로 다시 대화합하겠습니다.

넷째, 치과계의 맏형으로서 치과기공사협회, 치과위생사협회, 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과도 머 리를 맞대고 치과계 발전과 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치과계의 낡은 관행들을 과감히 개혁하고, 바닥에 떨어진 치과의사들의 삶의 질과 자존심을 회복하여 당당히 존중받는 치과의사의 위상을 반드시 확립하겠습니다.

존경하는 3만 치과의사 여러분!

치과계 발전을 위하여 70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치과계 리더분들께서 너무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하며 감사드립니다. 이제 의사협회, 한의사협회처럼 40대 수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위기의 치과계도 역동적인 리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패기 넘치고 경륜까지 갖춘 저 이상훈에게도 이제는 부디 기회를 한 번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치과계를 정말 멋지게 잘 이끌어갈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2. 12.

대한치과의사협회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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