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치과질환’ 어떻게 달라졌나?
‘연령별 치과질환’ 어떻게 달라졌나?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1.1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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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연 ‘2010~2018년 치과질환 변화’ 이슈리포트 발표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3호 이슈리포트 ‘최근 9년간 치과질환 변화: 2010~2018’를 보면, 치아우식증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아동의 치아우식증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치주질환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은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는 노인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다소 늘어나고, 치아경조직의 기타질환은 아동 및 청년층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노년층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질병소분류 통계를 활용해 2010년부터 9년간 주요 치과질환의 연령별 추이를 분석했다. 요양기관에서 청구한 요양급여비용 명세서를 기준으로 작성해 비급여 진료를 통한 질병은 알 수 없다. 추후 비급여 진료를 포함한 질병 통계의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아우식증(K02)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도의 치아우식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588만50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적용 대상자의 11.5%였다. 2010년도 537만1601(11.0%)명에서 크게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10세 미만의 경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2010년 109만8567(23.6%)명에서 2018년 140만7330(32.9%)명으로 약 10%가량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치아우식증은 건강보험적용 대상자 수 중 10세 미만이 32.9%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치아우식증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비율이 감소하다가 60,70대는 10%대로 다시 많아졌다.

치주질환(K05)

2018년도 치주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는 1561만1454명으로, 전체 건강보험적용 대상자의 30.6%였다. 2010년 793만2799(16.2%)명에서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증가폭이 가장 컸다. 치주질환 유병률이 늘었다기보다는 2013년부터 스케일링이 건강보험으로 적용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20대부터 50대까지 청·장년층에서 증가폭이 매우 컸다. 2010년 545만986(17.8%)명에서 2018년 1068만991(34.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치주질환은 건강보험적용 대상자 중 60대의 비율이 42.7%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을 제외하고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치주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비율이 늘어났다.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K04)

2018년도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는 434만2353명으로 전체 건강보험적용 대상자의 8.5%였다. 2010년 480만5646(9.8%)명에서 다소 감소했지만 연령대별로 증감 추이는 달랐다. 10대부터 60대까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80세 이상은 증가, 10세 미만은 2012년까지 감소하다가 이후 증가했으며 70대는 2015년까지 증가하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 기준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은 건강보험적용 대상자 중 70대 비율이 13.3%로 가장 많았다.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은 중·노년층과 유치열기의 10세 미만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K08)

2018년도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로 내원한 환자는 144만3453명으로 전체 건강보험적용 대상자의 2.8%였다. 2010년 70만6956(1.4%)명에서 약 2배 증가했다.

70대와 8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2012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70대에서 2014년, 2015년, 2016년까지 가파른 증가폭을 보였으며, 60대는 2016년, 2017년 급격히 증가했다.

2012년 레진상 완전틀니, 2013년 부분틀니의 보험급여가 시작되고, 2014년 만 75세 이상 임플란트 보험급여 시작, 2015년 틀니 및 임플란트 보험급여 연령 ‘만 75세 이상 → 만 70세 이상’ 확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6년에는 보험급여 연령이 ‘만 70세 이상 → 만 65세 이상’으로 한번 더 대상연령이 확대되며 60대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7년 11월 틀니 및 임플란트의 ‘본인부담금이 50% → 30%로 완화’되었으나, 80세 이상만 소폭 증가했을 뿐 60대와 70대 환자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치아경조직의 기타질환(K03)

2018년도 치아경조직의 기타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는 185만4949명으로 전체 건강보험적용 대상자의 3.6%였다. 2010년 126만4992(2.6%)명에서 다소 늘어났다.

2018년 기준 치아경조직의 기타질환은 건강보험적용 대상자 수 중 60대 비율이 6.5%로 가장 많았다. 50~70대 중·노년층의 치경부마모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민경호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
민경호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

민경호 정책연구원장은 “아동 대상 치아우식증 예방, 청·장년층 치주질환 예방, 그리고 노년층의 치아손실 예방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건강보험정책 등이 변화했을 때 질병 추이도 크게 변화하므로 각 질병의 유병률이 변화한 것인지 정책에 의한 효과인지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철수 치협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치과계의 노력으로 다양한 구강건강과 관련된 정책이 시행되었다”며 “치협은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 전문단체로서 모든 국민이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3호 이슈리포트는 치과의료정책연구원 홈페이지(발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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