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상근제 폐지하고 협회 리모델링”
“회장 상근제 폐지하고 협회 리모델링”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1.2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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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치협회장 선거] 박영섭-이상복-강충규-신인철 회장단 후보 출마선언

박영섭 전 치협 부회장이 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0대 회장 결선투표에서 450여 표차로 분루를 삼킨 그는 ‘협회장 상근제 폐지, 실무형 협회장’을 내세우며 치협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영섭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이 28일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박영섭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이 28일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대한치과의사협회 29대 집행부 부회장을 역임한 박영섭 예비후보는 28일 저녁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최근에 일어난 치과계 분열과 갈등을 추스르고 내부 결속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회장에 당선되면 ‘협회장 상근제’를 폐지하겠다”며 “대신 부회장들에게 업무와 권한을 나누어주고, ‘상근 이사’를 두어 회무 탄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영섭 예비후보가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박영섭 예비후보가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박영섭 회장 예비후보
박영섭 회장 예비후보

그는 “이제 치과계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며, 25년간의 탄탄한 회무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치과계를 리모델링하겠다”며 “오직 ‘회원만 바라보면 답이 나오고 길이 생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영섭 예비후보는 ‘동네치과 생존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치과전담 조무사제도 법제화 추진 △근관치료 및 발치 시술 보험수가 인상, 기존 보험치료 급여확대 △보건복지부의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 사업 참여로 블루오션 창출 △불법 네트워크 치과 및 사무장치과 퇴출, 불법 과대광고와 유인알선 행위 척결 △합리적이고 공정한 치과 세금 부과제도 마련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동네치과 생존문제 해결을 위한 5가지 ‘대표 공약’과 개원현장의 해결 공약인 ‘YES 프로젝트’를 통해 치과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새로운 치과계를 원하신다면 새로운 ‘실무형 협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섭 회장단 예비후보. (왼쪽부터)신인철-이상복-박영섭-강충규-박태근-이승룡 후보.
박영섭 회장단 예비후보. (왼쪽부터)신인철-이상복-박영섭-강충규-박태근-이승룡 후보.

기세호 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이 자리에는 이상복-신인철-강충규-박태근-이승룡 부회장 후보도 함께했다.

이상복 후보(서울시치과의사회장)는 “신뢰받는 치과의사상 회복”, 신인철 후보(전 조선대 재경동창회장)은 “고소·고발 없는 치과계 화합”, 강충규 후보(연세대 총동창회장)는 “진료 보조인력난 등 회원고충 해결”, 박태근 후보(전 울산시치과의사회장)는 “치협의 새로운 변화”, 이승룡 후보(통합치의학회 부회장)는 “통치 완성 등 회원권익 도모”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균 선거대책위원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던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현 치협 상황은 아수라장이나 다름없다. 진영논리와 무관하고 뚜렷한 회무철학을 가진 청정한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적폐를 끊어내는 데 이제 우리 회원들이 나서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출마 기자회견임에도 많은 지지자가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출마의 말씀]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박영섭, 이번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치과계 모든 회원 여러분께서 “살 맛 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치과계는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오듯이 암울하고 힘든 고비의 연속이었습니다. 개원가의 경영난은 나아진 것이 없고, 보조인력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치과계 요구와 동떨어진 보험수가는 불만의 주된 원인으로 자리 잡았고, 툭하면 범죄자 취급받는 과세문제, 과잉진료 문제는 의료인으로서의 자존감마저 박탈하기 일쑤입니다.

환자들조차 툭하면 진료 불만으로 소송을 거는 것이 다반사이고,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뉴스는 일상화되어 가고 있으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이거 어디 불안해서 환자를 볼 수 있겠습니까?

치과대학의 입학정원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입학정원 감축을 미루다 보니, 새로 개원가로 진입한 청년치과의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설령 어렵게 개원의 길을 가더라도 주변에 불법 사무장병원들이 횡행하고, 과도한 경쟁 속에 환자 유인알선 광고까지 범람하는 등 마치 개원가가 무림지대로 변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우리의 미래이자, 선배들의 현재인 치과의사들의 노년에 대한 삶을 보면 우리 치과계는 여전히 노후를 자급자족에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우한 노년을 보내는 선배님들을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개원가 상황이 이러한데 치과계를 이끌고 가는 협회는 어떻습니까? 회원들의 권익보다 내부 갈등에 너무 많이 몰두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오죽하면 지난 2018년 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에서 ‘적립금 회계에서 마련한 법무비용들은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지출이 아니고, 치과계 내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인 점을 걱정했겠습니까.

자신들이 갖고 있는 힘을 자신들만의 목적을 위해 내부 분열과 갈등에 사용해서는 치과계 미래가 없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의 앞길은 자멸일 뿐입니다. 우리가 서로 상생하면서 잘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치과계 내부의 단합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내부의 단합된 결속력이 곧 치과계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저 박영섭, 최근에 일어난 치과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찢겨져 나간 회원분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내부의 결속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들고 어렵더라도 ‘협회장 상근제’를 폐지하겠습니다! 그 대신 신망이 두텁고, 역량 있는 부회장을 늘려 부회장님들에게 업무와 권한을 나누어주고, ‘상근 이사’를 모셔서 회무의 ’탄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나겠습니다. 이 제도를 시행해 본 후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지속성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제 치과계는 바뀌어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제, 회원 여러분은 새로운 변화에 눈을 뜨셔야 할 때입니다. 저 박영섭, 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치과계를 리모델링하겠습니다. 치과계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 가며, 회원 여러분에게 보장된 미래를 안겨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치과계 상황은, 자칫 한 발 잘못 디디면 더 큰 어려움의 길로 나가게 되는, 매우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개원가의 고충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현안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25년간 회원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일해 왔던, 저 박영섭만의 탄탄한 회무경험과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 박영섭은, “오직 회원만을 바라보면, 그 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25년간 회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 걸어온 길 뒤에는 정책이 남고, 사람이 남았습니다.

협회 치무이사 시절, 치위생사의 방사선 촬영 업무영역의 법적 시시비비 문제로 치과계 전체가 곤경에 처해있을 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한밤중에도 찾아가는 등, 밤낮 없이 수십 번 만나고 연락한 끝에, 치과에 직접 데려와 시연하고 설득하여 기어이 치위생사의 업무영역에 포함시켰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게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회무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진정성과 성실함!”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 이것을 갖추지 않고서는 현안 타결은 요원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성은 결코 하루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 박영섭, 25년간 쌓아온 경험들이 모여, 바로 이러한 근성을 갖게 된 것입니다. 지금 위기의 치과계를 바꾸려면, 그저 해야만 한다는 절박함만으로는 이룰 게 없습니다! 저 박영섭이 갖추고 있는 근성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 박영섭, 한계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보이는 것에 급급해서 형식적으로 일하면서, ‘최선’이라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회원만 바라보면 답이 나오고, 길이 생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습니다.

존경하는 3만여 회원 여러분, 저 박영섭, 이번 선거에서 협회장으로 당선되면, 치과계에 당면한 <동네치과 생존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그 첫째로,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과전담 조무사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대표적인 저수가 치료로 분류돼있는 근관치료 및 발치 시술의 보험수가 인상과, 기존 보험치료 급여확대를 통해 건강보험진료 수입을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보건복지부에서 시범 사업중인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치과계 블루오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건강한 치과생태계를 해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및 사무장치과 퇴출과 불법 과대광고와 유인알선 행위를 척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치과계에만 부당하게 적용되고 있는 과세율, 경비율 조정을 위한 세법 개정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금 부과제도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린 이 다섯 가지를 이번 선거의 <대표 공약>으로 말씀드립니다. 3년이란 임기 중에 꼭 이루어 내야 하는 숙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 저 박영섭은,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드릴 공약집의 이름에 “YES”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치과계를 바꾸는 유쾌한 외침 “YES”~! ‘긍정의 힘’으로, 동네 치과의 생존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치과생태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YES 프로젝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보등록 이후 정책발표회를 통해 자세히 설명드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3만 3천 회원 여러분, 저 박영섭, 이같은 <동네치과 생존문제 > 해결을 위한 5가지 “대표 공약”과 개원현장의 해결 프로젝트인 “YES” 프로젝트를 통해 치과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보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새해에 새로운 치과계를 원하신다면, 새로운 ‘실무형 협회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저 박영섭,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치과의사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나가겠습니다.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누구나 하지 못합니다. 저 박영섭, 저의 약속은 치과계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이뤄집니다. 그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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