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실현성 의문” vs. “회무경험 없어”
“공약 실현성 의문” vs. “회무경험 없어”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1.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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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대 서치회장단 선거] 1차 정책토론회
기호1번 김민겸 후보 “반회까지 소통창구 만들겠다”
기호2번 강현구 후보 “보조인력-불법광고 해결 총력”
30일 열린 38대 서치 회장단 선거 1차 정책토론회에서 정관서 선관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30일 열린 38대 서치 회장단 선거 1차 정책토론회에서 정관서 선관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치회장 선거를 2주일여 앞두고 4천명이 넘는 유권자 표심 잡기가 시작됐다. 37대 집행부가 무난하게 회무를 이끌었다고 평가하는 양 후보 진영은 자신만의 색깔 찾기에 주력하며 상대 허점 파고들기에 부심하고 있다.

‘제38대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1차 정책토론회’가 30일 저녁 서울치과의사 신용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렸다.

2월12일 실시되는 서치 38대 회장단 선거에는 기호1번 김민겸 회장후보-김덕·김응호 부회장후보, 기호2번 강현구 회장후보-함동선·조정근 부회장후보가 출마했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 정견발표, 상호질의, 참가자 질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1번 김민겸 후보 “반회까지 소통창구 만들겠다”

김민겸 회장후보
김민겸 회장후보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1번 김민겸 회장후보는 “서초구에서 30년간 동네치과를 운영했고 서초구 법제이사를 시작으로 25년간 구회장, 25개구협의회장, 치협 일을 계속해왔다”며 “특히 지난 3년 동안 치협 재무이사로 일하면서 2019년 1월31일부터 시행된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최대 0.9% 인하를 통해 치과의원당 연평균 50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경감하는 등 개원치과경영에 도움이 되는 회무성과를 올렸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회장으로 선출된다면 무엇보다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각 구회는 물론 반회까지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귀 기울이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함께 만들어 나가면서, 치협과의 관계 역시 사안에 따라 협력과 견제를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기호1번 김덕-김민겸-김응호 회장단 후보.
(왼쪽부터)기호1번 김덕-김민겸-김응호 회장단 후보.

주요 공약으로는 △보조인력난 구체적 해결 △동네치과 경영실태 진단 및 개선 △정보통신 체계화로 회원소통 강화 △서치회원 학술역량 증진 체계화 △최적화된 맞춤형 보험정책 추진 △의료질서 어지럽히는 불법병원 척결 △서치의 자랑 시덱스 발전을 약속했다.

김덕 부회장후보는 “서치가 치과계 정책을 선도해가도록 노력하고 치협의 각종 정책이나 이슈에 서치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 8개 지방대학 재경동문연합회 초대회장인 김응호 후보는 “지방대학 출신 회원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함으로써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튼실한 집행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호2번 강현구 후보 “보조인력-불법광고 해결에 총력”

강현구 회장후보
강현구 회장후보

기호2번 강현구 회장후보는 “15년 동안 일상과 같았던 서치 회무를 내려놓고 지난 3년간 일반 회원의 시선으로 ‘과연 회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며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는 서울의 개원환경 속에서 회원들의 고뇌와 아픔을 같이하며 동네 보통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회무에 획기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회원들에게 희망의 빛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후보는 ‘보조인력 문제 해결, 불법의료광고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단기적으로 유휴 치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직무교육을 실시해 긴급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치과전문 간호조무사 등 보조인력의 새로운 직역을 만드는 의료법 시행령 개정, 치위생과 정원 증대 등 정책 수립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회장이 위원장이 되어 ‘보조인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치위생사, 간호조무사를 위한 재취업 교육과정을 만드는 등 보조인력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회 및 회원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불법의료광고 신고시스템을 구축하여 법적제재가 가해질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기호2번 함동선-강현구-조정근 회장단 후보.
(왼쪽부터)기호2번 함동선-강현구-조정근 회장단 후보.

함동선 부회장후보는 “35대 보험이사, 36대 재무이사, 37대 현 집행부 총무이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인난과 불법광고 해결에 노력하겠다”, 현 집행부 재무이사인 조정근 후보는 “출신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갖는 직선제 정신을 바탕으로 후보들의 공약을 냉정히 평가해 표로써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약 실현성 떨어져” vs. “서치 회무경험 없어”

이어진 상호질의에서는 공약 실현성, 서치 회무경험 부족 등을 놓고 두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음은 질의와 답변, 재질의와 재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김민겸 후보: 3만5천여명에 달하는 치과위생사가 취업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재교육만으로는 보조인력 해결 실현성에 의문이 든다.
강현구 후보: 회원들의 급한 불을 꺼주는 단기대책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단·중·장기 계획에 따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민겸 후보: 불법광고 근절대책을 보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는데, 언제부터 시행한다는 건가.
강현구 후보: 현행법에 따라야 해 당장 시행은 어렵다. 의료법 위반행위를 모니터링해 주의를 주고 법적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경고를 주겠다는 의지로 이해하면 된다. 

강현구 후보: 김 후보가 보조인력난 해소 공약으로 제시한 치과 환경관리사 등은 일반인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인력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치과간호조무사 양성 방안은 무엇인가.
김민겸 후보: 진료지원인력제도를 추진하면 치과위생사와 갈등이 없고 양성기관에 국가지원도 가능해 보조인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과간호조무사 양성은 법을 바꿔야 할 문제이지만 치과에 관심 있는 조무사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다.

강현구 후보: 부회장후보들과는 갑자기 만들어진 집합으로 보인다. 서치 회무경험도 없는데, 이들과 공유하는 회무철학이 있는가.
김민겸 후보: 경험 못지않게 철학과 도덕성이 중요하다. 치과경영이 너무 힘들다는 데 이 분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저는 직접적인 서치 회무경험은 없지만 25년간 구회 활동을 이어왔다. 서치회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김민겸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보조인력, 세무·노무 과제는 담당 부회장을 지정하고 목표를 정하여 실시간으로 평가, 매진하겠다”며 “회원들과 통합을 이루어내고, 젊은 임원들을 적극 임용하여 활기차게 일하는 서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구 후보는 “지난 3년간 현장의 의견을 들으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 드림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조인력, 불법광고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를 이루어냄으로써 박수를 받으면서 다음 집행부에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정견발표 영상과 정책토론회 녹화영상은 서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2차 정책토론회는 2월6일(목) 저녁 7시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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