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가운데 4명 후보 ‘지지’ 호소
차분한 가운데 4명 후보 ‘지지’ 호소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3.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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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치협회장 선거] 정견발표회①…공방 자제 속 공통질의 답변

오는 10일 실시되는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를 열흘 앞두고 열린 후보 정견발표회는 국가적 재난상황인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간소하게 진행됐다. 후보자 간 날선 공방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회장 출마자가 4명이어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전략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31대 치협회장 선거 정견발표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덴올TV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31대 치협회장 선거 정견발표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덴올TV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서울 금천구 덴올TV 세미나실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정견발표회에는 각 캠프 회장단 후보와 선관위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선관위는 이날 정견발표회 녹화영상을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고 2차 정견발표회는 생략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1번 박영섭 회장후보와 이상복-강충규-박태근 부회장후보, 기호2번 장영준 회장 후보와 김종훈-최치원-김욱 부회장후보, 기호3번 김철수 회장후보와 김영만-장동호-윤정아 부회장후보, 기호4번 이상훈 회장후보와 장재완-홍수연-김홍석 부회장후보가 출마했다.

김동기 선관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동기 선관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후보자별 정견발표, 공통질의, 개별질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1번 박영섭 후보는 “협회장 상근제 폐지 및 상근 임원제로 회무 효율성 극대화, 보조인력난 등 동네치과 생존문제 해결, 보험수가 확대, 커뮤니티케어사업 참여, 과대불법광고 척결, 세법문제 해결 등 ‘예스 프로젝트’로 사랑받는 치과계를 이루겠다”며 “회원들의 권익이 반영되도록 당선과 동시에 총선기획단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1번 박영섭 회장후보와 이상복-강충규-박태근 부회장후보.
기호1번 박영섭 회장후보와 이상복-강충규-박태근 부회장후보.

기호2번 장영준 후보는 이전과 다른 치협을 만들기 위한 ‘3C, BTS31 공약’을 소개하면서 “보조인력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보험 월 2000만원시대를 열겠다”며 “이제는 화합형 분권형 경영자형 협회장이 필요한 시대로, 장영준의 실천캠프가 당선되면 내실은 다지고 외연을 확대하는 31대 집행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호2번 장영준 회장 후보와 김종훈-최치원-김욱 부회장후보.
기호2번 장영준 회장 후보와 김종훈-최치원-김욱 부회장후보.

기호3번 김철수 후보는 “82%의 지지를 보내준 회원들에게 회무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한 결과 진료수익 2000억원, 카드수수료율 900억원 절감 등 개원가에 5000억원에 달하는 수익 증가 효과를 거뒀다”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원점으로 되돌려서는 안 되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3번 김철수 회장후보와 김영만-장동호-윤정아 부회장후보.
기호3번 김철수 회장후보와 김영만-장동호-윤정아 부회장후보.

기호4번 이상훈 후보는 “기업형 불법네트워크치과와 전쟁, 협회장 직선제 쟁취, 올바른 치과전문의제 확립, 통합치과전문의 사수운동 등 지난 10년간 치과계 변화와 개혁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치과계를 위한 뜨거운 가슴을 부둥켜안고 이제 3만 치과의사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4번 이상훈 회장후보와 장재완-홍수연-김홍석 부회장후보.
기호4번 이상훈 회장후보와 장재완-홍수연-김홍석 부회장후보.

공통질의에서 박영섭 후보의 ‘치과계 미래 비전과 대책’에 관한 물음에 장영준 후보는 “예방·노인치의학 등에 신경쓰고 보험수익 증가로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한다”, 김철수 후보는 “보건분야 중 치과 예산을 증대하고 디지털덴티스트리, 신의료기술 등으로 건강보험 순증을 이뤄내야 한다”, 이상훈 후보는 “TMD 사수, 치의학융합 플랫폼 구축, 파노라마 삽입으로 구강검진수검률 향상, 아동청소년주치의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장영준 후보가 ‘통합치의학과 개선방안’을 묻자 김철수 후보는 “노인치의학, 장애인치과 등 전문과목을 추가해 일반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 이상훈 후보는 “합격률 형평성이 지켜지고 수련기관 및 전공의 확대, 응시료 및 수업료 투명화·조정 필요”, 박영섭 후보는 “난이도를 조절해 합격률 형평성을 맞추고 수강료와 응시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이 공통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후보들이 공통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철수 후보가 질문한 ‘치과의사 인력감축 해결방안’에 대해 이상훈 후보는 “명확한 근거자료를 만들어 정부, 치과대학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 박영섭 후보는 “OECD 회원국 중 의사 수 증가속도는 빠르지만 숫자는 부족으로 나오는데 상설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일치를 끌어내야 한다”, 장영준 후보는 “정원에 못지않게 외연 확대도 중요하다. 학생치과주치의 확대, 커뮤니티케어 참여 등 수입도 늘리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상훈 후보의 ‘보조인력 해결방법’ 질문에 박영섭 후보는 “복지부 시행령 개정을 통한 ‘치과전담 조무사제도’와 의료기사법 개정으로 치과위생사의 간호보조·수술보조 업무 가능”, 장영준 후보는 “치과간호조무사제 만들어 치과유입 유도, 의료법 바꾸지 않고 치과위생사와 조무사 간 지원 개념으로 업무문제 해결 가능”, 김철수 후보는 “환경관리사 등 진료지원인력 신설되도록 제도적 보완, 치위생과 대학정원 증원, 치과 공인자격 부여로 조무사 치과유입”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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