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질의에선 상대후보 약점 부각도
개별질의에선 상대후보 약점 부각도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3.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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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치협회장 선거] 정견발표회②…개별질의 답변
31대 치협회장 선거 정견발표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덴올TV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31대 치협회장 선거 정견발표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덴올TV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오는 10일 실시되는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를 열흘 앞두고 열린 후보 정견발표회는 국가적 재난상황인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간소하게 진행됐다. 서울 금천구 덴올TV 세미나실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정견발표회에는 각 캠프 회장단 후보와 선관위원 및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다음은 개별질의와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후보자별로 상대후보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었다.

이상훈 후보
이상훈 후보

이상훈 후보: 지난 집행부 임원으로 보조인력문제를 다뤄왔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박영섭 후보: 28대 치무이사, 29대 정보통신·군무담당 부회장, 30대 치무담당부회장을 역임했다. 치무이사 때 조무사에게 2개 업무를 주고 치과위생사 업무범위를 넓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업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상훈 후보: 3개 대형 검진병원과 1개 치과를 운영중인데, 동네치과를 대변할 수 있나.

장영준 후보: 흠집내기에 불과하다. 의료법인 2개와 분원 1개로 개인이 소유한 치과는 없다. 아시다시피 의료법인은 비영리법인이다. 메디컬 의사와 함께 시작해 그가 중도에 그만두는 바람에 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검진치과는 동네치과와 규모가 비슷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수업을 많이 해 오히려 협회 운영을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상훈 후보: APDC 개최 등 보여주기에 치중해 회원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

김철수 후보: 전시성 행사였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못한다. 한국 치과계가 세계와 발맞추는 좋은 기회였다. 학술·외교적 교류를 통해 세계적 조류 함께 호흡했다. 회비·협회 예산에 부담 없었다고 자부한다. 임원 업무가 구분돼 있어 민생현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철수 후보
김철수 후보

김철수 후보: 덴탈어시스턴트제에 공감하지만 간단한 석션도 무면허 행위로 처벌받는 현실인데, 실현 가능성 있나.

이상훈 후보: 지난 선거 때도 덴탈어시스턴트 공약을 내걸었고 공부를 많이 해왔다. 일본은 석션이 의료행위가 아니라 판단했다. 석션은 3개월 교육이고 나머지는 1년으로 잡고 있다. 일반인 치과 유입으로 2~4만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보조인력풀을 하나 더 만들자 것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김철수 후보: 치과전담간호조무사제 법제화 및 인력수급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

박영섭 후보: 과거에 조무사에게 업무영역을 주지 않아 지금 석션밖에 못하고 있다. 이를 고쳐주어야 치과 유입이 가능하다. 업무범위는 복지부 시행령 개정만으로 바꿀 수 있다. 국회를 다니고 조무사협회와도 협의했다. 치과위생사의 파노라마 업무를 해결한 것처럼 이 문제도 뚫고나갈 수 있다.

김철수 후보: 12세 광중합형 레진충전 관련 행정예고안에 2개만 반대의견을 냈다.

김욱 부회장후보(장영준 후보 대신 답변): 협회가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최초로 의견을 낸 사항이다. 두 가지만 반대한다기보다는 2가지 독소조항을 전면 부각하려는 의도였다.

회장 후보자들이 공통질의, 개별질의를 벌이고 있다.
회장 후보자들이 공통질의, 개별질의를 벌이고 있다.
장영준 후보
장영준 후보

장영준 후보: 윤리포럼을 결성했다는데, 회장의 윤리적 자격에 대한 생각은.

김철수 후보: 투명치과 등 회원 일탈행위에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회복운동이 필요해 윤리포럼을 결성했다. 윤리교육 부재, 과잉배출로 인한 과당경쟁, 소신진료 어려움 등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재선되면 윤리포럼을 활성화시키겠다.

장영준 후보: 그동안 수차례 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나.

이상훈 후보: 건강상의 이유와 일부 언론의 허위기사 등에 환멸을 느껴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민초 치과의사들의 열망을 생각하라는 멘토의 조언도 있어 생각을 바꿨고, 번복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 남발한 공약을 지키지 않고 치과의사 운명이 달린 문제를 뒤집었다면 큰 잘못이겠지만 개인사였으므로 이해를 구한다.

장영준 후보: 보조인력 해법으로 그동안 의료법 개정을 주장하다가 최근엔 복지부령 개정을 말하고 있다.

박영섭 후보: 27대 집행부 치무이사로서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허용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28대 때 치과위생사만의 업무범위 확대에 반대했었고 29대 때는 뒤치다꺼리만 해야 했다. ‘치과전담 조무사제도’는 복지부령 개정만으로도 가능하고, 치과위생사의 간호보조·수술보조 업무가 가능하도록 의료기사법을 개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의미다.

박영섭 후보
박영섭 후보

박영섭 후보: 협회장 직선제 도입에 공헌했다고 하는데, 지난 감사보고서에는 회의 개최 없이 비용만 낭비했다고 나온다.

장영준 후보: 법제담당부회장으로서 직선제추진위원장을 맡아 논의를 벌이고 노력했다. 회의도 한 것으로 아는데, 감사보고서 기재 건은 추후 확인해보겠다.

박영섭 후보: 현 집행부 임원들이 회장과 함께하지 않고 다른 캠프로 가있다. 리더십 문제 아닌가.

김철수 후보: 집행부가 한팀이 되어 다음 선거를 치른 전례는 없다. 각자 성향과 친소감이 달라 자연스런 이합집산이라 본다. 정책선거, 선의의 경쟁, 축제처럼 치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박영섭 후보: 치과진료보조사제 입법화, 직역간 협의는 가능한가.

이상훈 후보: 정부, 국민과는 다른 방식의 진료직역 설득이 필요하다. 치주·치태관리 등 예방은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을 살려주어야 하지만 생존권이 달린 문제는 직역단체 의견을 존중하고 협의는 하되 허락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견발표회를 마치고 김동기 선관위원장과 회장 후보자들이 모였다.
정견발표회를 마치고 김동기 선관위원장과 회장 후보자들이 모였다.

마무리 연설에 나선 이상훈 후보는 “회원이 원하는 것이라면 불도저처럼 강력히 추진하면서 구태의연한 관행을 바꾸겠다. 이번이 아니면 치협의 변화와 개혁은 물 건너간다. 치과계를 멋지게 이끌어갈 충분한 준비돼 있는 기호4번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김철수 후보는 “지난 3년 3대 분야에서 18개 성과를 이뤄냈다. 달리는 말의 기수는 바꾸지 않는 법이며 치협 희망열차는 계속 달려야 한다. 치과계 현안을 매듭짓고 치협을 한단계 더 도약 시키겠다. 기호 3번으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장영준 후보는 “스마트한 경영자적 화합형 분권형 협회장이 되어 치과계를 확 바꾸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캠프만이 잘 할 수 있다. 전력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여 사람을 대하는 전력어인(全力於人)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섭 후보는 “25년간 회원만 바라보며 달려온 풍부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살맛 난다는 말이 나오도록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 긍정의 힘은 속성으로 배울 수 없다. 회원 속에서 답을 찾는 실무형 협회장이 되어 치과의사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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