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덴트 "정부가 원가 후려쳐"…정부 "협의하겠다"
이덴트 "정부가 원가 후려쳐"…정부 "협의하겠다"
  • 덴탈투데이
  • 승인 2020.03.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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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마스크 생산업체 이덴트 측이 정부의 부당한 계약에 반발해 생산중단을 선언하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6일 마스크 공적물량 확보를 위한 계약 진행상황 관련 자료를 통해 "현재 마스크 생산업체들과 공적물량 확보를 위한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6일 낮 12시 기준 전체 131개 계약대상 생산업체 중 125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만 "일부 업체와는 마스크 품질 등 제반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계약 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계약협상 과정을 가속화해 최대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된 이덴트에 대해서는 협의 의사를 밝혔다. 기재부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특정업체와의 사례는 해당 업체와 잘 협의해서 업체가 적정한 가격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선숙 이덴트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왔던 이덴트 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특히 신 대표는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 주겠다는 통보와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마스크 생산 중단 이유가 정부의 무리한 요구에 있음을 알렸다.

앞서 정부는 전날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앞으로 공적 판매처로 공급되는 마스크 계약을 민간 유통업체가 아닌 조달청으로 일원화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 분배까지 전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 발표도 잠시 마스크업계의 반발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갑작스런 마스크 생산업체의 생산중단 선언에 정부는 당초 '팩트가 다르다'며 해명자료를 준비한다고 밝혔으나 실제 입장자료에는 계약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설명도 없이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야심차게 마스크 대책을 내놓 상황에 자칫 마스크 생산업체와의 잡음이 확대될 경우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사실상 백기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정부는 공적물량 확보과정에서 보여준 마스크 생산업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며 "마스크 업체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지급단가도 기준가격 이상 지원하는 한편 주말・야간 생산실적 등에 따라 매입가격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개선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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