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 의료기관 폐쇄 지침 바꿔야”
의협 “코로나19 의료기관 폐쇄 지침 바꿔야”
  • 임도이 기자
  • 승인 2020.03.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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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때 지침 적용으로 불안감 조성 ··· 조기 진단 및 치료 방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확산됨에 따라 의료진과 의료기관이 확진자에게 노출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의료기관이 갑작스럽게 폐쇄조치됨으로써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의 치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변 의료기관은 늘어난 환자로 인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지어는 위급한 환자가 제 때 조치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이는 일까지 벌어지도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왼쪽)이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에 대한 폐쇄 및 진료지침을 바꿔야한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왼쪽)이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에 대한 폐쇄 및 진료지침을 바꿔야한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과거 메르스 사태에서의 지침을 그대로 유지, 적용하고 있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관련지침을 현실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즉시 개정,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9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의료인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기관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확진자 발생만으로 의료기관을 폐쇄한다면 다수의 의료기관이 문을 닫아야 할 수밖에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소독제별 특성에 따라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소독 등 조치 후에는 의료기관이 신속하게 진료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소독을 실시하는 동안에도 해당시설의 업무와 관리를 위한 필수 인원은 적절한 방호복을 착용하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의협은 그러면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등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지침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다중 이용시설과 사업장 등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소독 및 영업 재개 기준 등에 대한 현실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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