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회장선거 이의신청’…또 후폭풍?
‘치협회장선거 이의신청’…또 후폭풍?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3.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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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캠프 등 “불법선거운동, 선관위 관리감독 부실”
이상훈 회장 당선자 측 “선거결과 불복 저의 의심스러워”
김동기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동기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치협회장 선거가 이상훈 후보의 당선으로 끝난 가운데 결선 상대였던 박영섭 후보 캠프 등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적절한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치협이 다시 선거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어 선관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정견발표 중인 기호1번 박영섭 회장단 후보.
정견발표 중인 기호1번 박영섭 회장단 후보.

박영섭 캠프 “불법선거운동, 선관위 관리감독 부실 드러나”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선거에 대한 이의 신청단, 기호1번 박영섭 yes 캠프 회장단 후보와 선거운동원 일동’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불법선거운동의 모든 것과 최악의 선관위 관리 감독 부실이 드러난 31대 회장단선거에 이의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이상훈 클린캠프가 선거를 앞두고 박영섭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비방과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후보자 사퇴 요구 문자까지 회원들에게 유포함으로써 불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지속하고도 당선되는 선례가 발생한다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대내외적인 위상 추락과 더불어 협회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염려되어 불법선거운동 당사자의 일벌백계를 요구한다”며 “더불어 박영섭 후보에게 덧씌워진 모든 의혹을 법적인 절차를 통해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인명부 공개 거부, 추천인명부 성명 기재방식 변경, 선거운동원 명부 비공개, 불법선거운동 방관 및 솜방망이 처벌 등 선관위의 선거규정 절차와 운용상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선관위는 선거관리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여 이상훈 후보에게 이에 맞는 처벌을 내리기를 기대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이번 불법선거운동의 결과와 선관위의 직무유기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기 위한 법의 영역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1대 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상훈 회장단.
31대 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상훈 회장단.

이상훈 회장 당선자 측 “선거결과 불복 저의 의심스러워”

이에 대해 이상훈 회장 당선자 측도 25일 입장문을 내 이의신청 내용에 대해 반박·해명하고, 필요하다면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상훈 캠프는 “1차 투표전이나 직후에도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당선자가 발표된 이후에야 이의를 신청하고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움직임에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을 가지고 또다시 치과계를 혼돈 속에 빠뜨리려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회원들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치과계에도 풀어가야 할 난제가 산적한 지금은 찔러보기식 억지주장으로 혼돈과 갈등을 부추길 때가 아니고, 새 당선자를 중심으로 화합하여 난국을 헤쳐갈 때”라고 못박았다.

이상훈 캠프는 “일선 치과에 마스크조차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비상상황에서 재난 콘트롤타워가 되어야 할 협회 집행부가 또다시 선거에 관한 논의로 공백상태가 된다면 회원들의 피해는 물론 엄청난 질책이 쏟아질 것”이라며 “선관위도 치과계의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이번 선거결과로 나타난 회원들의 민심을 잘 살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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