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천억 달성한 서치신협…‘코로나 긴급대출’도
자산 2천억 달성한 서치신협…‘코로나 긴급대출’도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3.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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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1등급
신용사업 외 다양한 사업 펼쳐 수익 환원

이번달 자산 2000억원을 달성한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치과의사 조합원을 위해 30억원 한도내에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저리로 긴급 운영자금을 대출해준다.

신용협동조합 중앙회가 실시하는 1000만원 대출(금리 없음)은 5월31일까지, 서치신협이 지원하는 1000만원(2.0% 금리) 대출은 6월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중앙회 대출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피해를 입은 치과이어야 하며, 서치신협 지원은 치과 수익이 전월대비 30% 이상 감소한 조합원에 국한된다.

서치신협이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 현황과 목표를 설명했다.
서치신협이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 현황과 목표를 설명했다.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1등급

1979년 3월 조합원 50명이 출자금 50만원으로 시작한 서치신협은 41년 역사를 자랑하며 금융기관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2013년 1000억원, 2017년 1500억원에 이어 올해 자산 2000억원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치과의사 전문은행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치신협 정관서 이사장
서치신협 정관서 이사장

서치신협 정관서 이사장은 “신협 조합원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출자금과 비과세예금, 그리고 서치신협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조합원의 층이 두터워지면서 자산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며했다.

치과의사 3811명과 세대(가족) 2747명 등 총 7093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서치신협은 지난해 8월 서울시치과의사회와 MOU를 체결해 신규회원·조합원을 위한 각종 공동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치회원 4600여명 중 80%가 조합원이다.

신규조합원 혜택
신규조합원 혜택

최영석 상임이사는 “지난해 대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결과 당기순이익 약 13억원을 실현하고, 결산 배당금으로 3.21%의 출자금 배당과 1%의 사업 이용고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결산일 현재 예대비율 90%, 고정이하 연체율 0.02%, 순자본비율 6.03%로 전국 850여 신협 중 최상위 그룹에 속하며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한 경영1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서치신협 건물 1층에 영업창구를 개설, 일반 지역주민의 예·적금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자산 2100억원, 여신 1650억원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주거래계좌 신규 유치, 휴면조합원 이용 활성화, 치과계단체자금 유치, 신규개원의 대출지원 확대, 비조합원 여신 활성화 등을 통해 조합의 재무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기존 조합원에게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여신상품을 제공함으로써 5년 이내에 자산 3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서치신협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치신협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용사업 외 다양한 사업 펼쳐 수익 환원

서치신협은 조합원들을 위해 전국 콘도 및 골프장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치과용합금, 쇼핑몰, IT 사업도 벌이고 있다.

서치신협이 판매하는 치과용합금은 국내 하나밖에 없는 런던 금시장협회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LS NIKKO에서 생산한 골드바를 100% 원자재로 사용하는 유일한 합금이다.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협동조합의 가치를 조합원과 나누는 상생경제를 실천하는 사업 중 하나로 올해 103억원을 목표한다.

연간 300여명이 이용하는 쇼핑몰은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소모성 재료 위주로 판매되며, 지난해 선보인 자체 브랜드 T3시리즈(덴탈마스크, 글럽, 러버인상재)는 최소 마진에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제품을 제공한다.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모바일 쇼핑몰을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IT 사업을 통해서는 조합원에게 신용카드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단말기 사업 수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해준다. 환자 처방전 관련 의약품 컨설팅 사업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지르코니아·폐금정제사업, 인테리어시공사업 등 다양한 수수료 사업도 펼쳐 수익을 이용 조합원에게 되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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