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협 “6월 SIDEX2020 전시회 취소해야”
치산협 “6월 SIDEX2020 전시회 취소해야”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4.29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전시회 운영 불가’ 판단

치산협이 SIDEX 조직위에 6월 개최 예정인 전시회를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치과의료기기 제조, 수입, 유통사 등 450여 회원사의 의견을 고려하여 서울시치과의사회와 SIDEX 조직위원회에 6월로 예정된 SIDEX 2020 전시회를 취소하고 기납부한 부스비를 위약금 없이 환불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27일 밝혔다.

치산협 임원진이 지난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치산협 임원진이 지난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치산협은 6월5~7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0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2020; Seoul International Dental Exhibition & Scientific Congress 2020)’에서 정상적인 전시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대규모 고객이 방문하는 전시회 특성상 대면 접촉이 필수인 상황에서 샘플 소독, 동선 관리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제대로 된 부스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세계 각국이 입출국을 중단한 상황이어 해외 치과의사, 바이어 등의 참가 자체가 어려워져 국제행사라는 당초 취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왼쪽부터)치산협 임훈택 회장, 안재모 부회장, 고인영 부회장.
(왼쪽부터)치산협 임훈택 회장, 안재모 부회장, 고인영 부회장.

임훈택 치산협회장은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시덱스 강행 결정은 국가적인 시책에도 크게 반할 뿐 아니라 학술 및 전시회 참가자의 건강과 생명은 물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지극히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지난 20~24일 전시참가 회원사를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20개사만 기존대로 참가하겠다고 답하고, 나머지 81개사는 코로나 사태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므로 6월 개최 시 불참을 원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소개했다.

고인영 부회장은 “회사에서 전시 참가를 결정해도 젊은 직원들이 감염을 우려해 업무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이래저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임훈택 회장
임훈택 회장

치산협은 전시회 강행으로 치과산업계에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방안도 밝혀달라는 입장이다.

임훈택 회장은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하는 보건의료 단체가 감염 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앞장서서 강행한다면 수익사업에만 몰두한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서울시치과의사회가 SIDEX 강행의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향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