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구강용 일반약 시장’에 눈길
대웅제약 ‘구강용 일반약 시장’에 눈길
  • 박정식 기자
  • 승인 2020.05.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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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만 치과용 일반의약품 2건 허가 받아
알약 약

대웅제약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건의 구강용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아,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의약품 승인 현황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27일과 29일 각각 구취 제거가 주 효능인 ‘취화제정’과 치은염‧구내염이 주 효능인 ‘덴티가드랩잇바른겔’을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 클로로필린구리나트륨착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취화제정’은 녹색의 원형정제로 이뤄졌다. 만 15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이 하루에 세 번, 3정에서 4정씩 물과 함께 복용하면 구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 약의 주성분인 클로르필린은 식물이나 조류 등에서 발견되는 엽록소의 알칼리 분해 산물 중 하나다. 세균에 대해 어느 정도 직접 살균 작용을 하고 있으며, 상처를 깨끗이 하고 표피의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가 헤모글로빈과 비슷해 조혈제로도 사용된다. 클로로필린구리나트륨착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일반 의약품 중 구취 제거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물론 ‘취화제정’과 같이 구취 제거 관련 제품이 국내에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일반의약품 중에는 가글액 형태로 된 한미약품 ‘케어가글액’이 있다. 하지만 벤젠토늄염화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케어가글액’의 경우 구강 내 소독과 발치수술 또는 구강수술 후의 소독‧살균 및 충치 예방을 주 효능으로 한다. 구취 제거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으며, 부수적으로 구취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가글 형태로 된 제품 중에는 동아제약 ‘가그린’과 존슨앤존슨 ‘리스테린액’이 있다. 이 두 제품은 구취제거 및 잇몸질환 증상의 경감에 사용되나,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취제거용 일반의약품의 경우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해당 제품이 많았다”며 “구취 제거용 일반의약품이 국내 시장에 선을 보이게 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 글리시리진산디칼륨, 히노키티올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덴티가드랩잇바른겔’은 치은염과 구내염을 비롯해 치조 농루에 의한 잇몸의 출혈, 발적, 부기, 통증, 가려움, 고름, 구취 완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약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산디칼륨은 감초 추출물 유도체로서 항염증, 해독, 항알러지 효과와 함께 습윤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히노키티올은 편백 등의 성분으로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시리진산디칼륨, 히노키티올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지난해 10월 15일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은 동아제약의 ‘잇텍트겔’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반의약품 시장을 보면 질환 혹은 몸의 상태를 개선하는 제품 출시로 흐름이 변하고 있다”며 “여드름 흉터 치료가 주 효능인 동아제약 ‘노스카나’가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실제 출시로 이어진다면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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