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줄도산 위기”
의협 “코로나19로 동네의원 줄도산 위기”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6.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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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 달간 개원의 1865명 대상 조사
개원의 82% “1년 이후 병원 힘들 것”
대한의사협회(의협)

동네의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는 5월 한 달간 내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 등 진료과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3일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 운영이 가능한 기간에 대해 82%가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이 중 ‘6개월 이내’라고 답한 비율은 35%, ‘9개월 이내’라고 답한 비율은 5%였으며 불과 ‘3개월 이내’라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또 전체의 46%는 ‘의료기관을 폐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직원해고 등 내부 구조조정을 이미 시행한 경우가 25%,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33%에 달해 고용유지가 어려운 상황으로 경영상태 악화의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올해 2~4월 3개월간 월별 건강보험청구액과 매출액 및 내원 환자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건보청구액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9% 감소했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40~59% 감소한 경우가 26%, 60~79% 감소했다는 응답은 18%였다.

80% 이상 감소한 경우도 7%에 달하는 등 응답자의 절반(51%)이 청구액과 매출액이 각각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내원 환자수도 청구액 및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한 감소세를 보였다. 4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52%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0~39% 감소한 경우가 41%로 가장 많았고 40~59% 감소는 26%, 60~79% 감소는 18%였다. 80% 이상 줄어든 경우도 7%에 달했으며,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역시 1%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특히 환자 감소가 심각해 80%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38%, 60~79% 감소했다는 응답이 52%dp 달했다.이비인후과는 60~79% 감소는 43%, 40~59% 감소는 42%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을 신청했다는 개원의는 23%에 그쳤다. 신청하지 않은 응답자 77%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54%)이 “어차피 곧 상환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또 17%는 “이미 은행권 채권양도대출이 있어서”, 11%는 “신청절차가 복잡해서”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체의 74%가 의료기관 개원시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43%는 추가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금액은 1억원 미만이 53%로 가장 많았다.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라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의 고용유지가 되지 않아 폐업으로 이어진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결국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밖에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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