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원격의료-의대정원 확대 용납할 수 없어"
대전협 "원격의료-의대정원 확대 용납할 수 없어"
  • 임도이 기자
  • 승인 2020.06.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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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회장 ‘대회원 서신문’ 통해 강력 대응방침 밝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원격의료 및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15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반대했던 원격의료를,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틈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원격의료는) 의료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임을 알기에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반대해 온 일을, (현 정부가) 재계가 내세운 산업 논리를 바탕으로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이유로, 우리의 삶이 통제받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의료가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잘못된 정책이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흘러갔을 때, 피해를 본 국민을 살려내야 하는 것도 의사들이고 그 책임 또한 의사들에게 물을 것"이라며 "이미 그런 상황을 우린 충분히 겪었기 때문에 이젠 물러서지 말고, 막아내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와관련 대전협은 올해 5월22일 원격의료 반대성명을 낸 바 있으며, 6월8일에는 보건복지부 국장 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번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의견을 명백히 전달한 바 있다.

대전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전했다.

박지현 회장은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수많은 학생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의과대학 설립의 기준을 무시하며, 지금까지 의대 교육을 등한시한 교육부에서 마음대로 의대 설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며 "의사를 마치 잡상인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에서 의료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찾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박 회장은 "논리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전협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모아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회원들의 동참을 호소한 뒤, "사람을 살리는 일의 전문가로, 그 과정을 걸어가는 의사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밥그릇 싸움이라면 밥그릇 싸움을 하겠다. 잠깐 불편한 소리를 듣는 것으로 국민과 의료를 지킬 수 있다면, 더한 일도 하겠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은 전공의협의회와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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