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 불복 항고 이어 형사고소 경악”
“선거결과 불복 항고 이어 형사고소 경악”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0.07.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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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이사진 입장 발표…“소송 남발은 회원 모독이자 회무 박탈”
치협 정기이사회가 21일 열리고 있다.
치협 정기이사회가 21일 열리고 있다.

‘끝없는 불복 소송 남발은 회원 선택에 대한 모독이자 집행부 회무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특히 협회장과 선출직부회장 3인을 상대로 형사고소까지 감행한 것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한치과의사협회 31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했던 박영섭 후보 측이 ‘회장단 직무정지집행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에 불복하고 최근 고등법원에 항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협 집행부가 이를 강하게 성토했다.

31대 치협 집행부 이사진은 21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치과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소송이 멈추도록 회원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영섭 후보는 이상훈 치협회장과 선출직 부회장 3인이 31대 회장단 선거과정에서 ▲금품 제공 약속 ▲허위사실 유포 ▲사전 선거운동 ▲자동동보통신 방식에 의한 문자메시지 전달 등의 위법 행위를 통해 당선됐다며 지난 4월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동부지법은 이상훈 협회장 외 3인의 행위가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이로 인해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이번달 8일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치협 이사회 임원진
치협 이사회 임원진

이날 이사회에서 김재성 법제이사는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우리 이사들은 안정된 회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지만 박영섭 후보는 또다시 서울 고등법원에 항고장을 접수하면서 불복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 3인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까지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가 끝난 지 3개월이 넘었음에도 현 집행부 선출직 회장단을 형사고소까지 하였다는 것은 산적한 치과계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임원들의 사기를 추락시키고 회무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어쩌다 치과계가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참담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김재성 이사는 “치과계 내부 문제를 외부 소송으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선거기간 내내 역설하던 박영섭 후보 본인이 나서서 끝없는 외부소송과 고소를 이어가며 치과계 화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갈등과 대립구도로 가져가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제 제발 일만 열심히 할 기회를 달라. 치과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소송이 멈추어 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치협 31대 회장단
치협 31대 회장단

한편 치협은 구인/구직 KDA 굿잡 홈페이지 활성화 TF, 내년 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TF를 구성키로 했다. 회무의 적절성을 점검하기 위해 회무열람 규정도 제정했다.

이상훈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에서 “지난 6월 첫발을 내디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추진 특별위원회가 치과계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국회, 정부 등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쳐나가고, 보조인력문제 해결 특별위원회는 개원가의 가장 큰 민생 현안인 보조인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 홍보이사가 22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사회 결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 홍보이사가 22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사회 결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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