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방역’에 1조8000억 투입
정부 ‘K-방역’에 1조8000억 투입
  • 전성운 기자
  • 승인 2020.09.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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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도 방역 관련 예산에 올해보다 6000억원 늘어난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예산으로 코로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K-방역'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전예방-진단-치료에 이르는 전주기적 방역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개인 보호구, 항바이러스제 등 비축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47억원을 투입한다. 또 노인‧임산부 등 1500만명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과 민간병원의 노인폐렴구균 접종을 지원한다.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응해 환자‧의료진의 안전한 호흡기 진단‧치료환경 구축을 위해 500억원을 투입해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500개소 추가해 총 1000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보건소 등 공공시설 활용을 활용한 개방형 클리닉과 민간 의료기관을 통한 의료기관형 클리닉의 형태로 운영된다.

'K-방역' 관련 2021년 예산안 (출처=기획재정부)
'K-방역' 관련 2021년 예산안 (출처=기획재정부)

감염병 전문 치료‧교육을 위한 음압병상 등의 시설을 갖춘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3개소를 착공한다. 호남권에선 조선대학교병원, 중부권은 순천향대학교병원, 영남권은 부산대학교 양산병원이다. 2021년 착공을 시작해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또 감염병 대응시설‧기능보강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1683억원을 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에 1378억원을 투입한다. 항체‧혈장치료제 등 국내 유망 치료제 후보물질 10종과 백신 후보물질 12종에 대해 비임상과 임상 1~3상을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신규로 452억원을 편성했고,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에 137억원을 지원해 본격적인 백신연구에 나선다.

바이오‧ICT 융합 및 혁신인재 양성에도 225억원을 쓴다. 바이오분야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의료데이터중심병원 5개소에 94억원, 의료정보 표준화‧교류 지원에 79억원, 바이오공정 전문 인력과 의과학자‧역학조사관 양성에 52억원이 배정됐다.

보건의료 국제개발협력(ODA)에도 3327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전년도 2488억원에서 839억원 늘어난 것이다. 해외 감염병 병원 등 인프라 건설과 의료기기‧백신치료제 보급 등과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K-방역제품의 국제인허가 및 국제표준‧인증 획득 및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에 113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방역 이외에 코로나 확진자와 의료진, 소방관, 독거노인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 관리 프로그램 운영 및 자살예방 전담인력 확충에 1325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전년도 보다 291억원 늘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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