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진료인원 증가 추세…대부분 50대 男
두경부암 진료인원 증가 추세…대부분 50대 男
  • 박정식 기자
  • 승인 2020.09.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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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4.5%↑ … 男 4.3%·女 5.2% ↑
80대 이상 남성이 연평균 13.1%로 가장 많이 증가

최근 5년간 두경부암 진료인원은 연평균 4.5%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50대 이상 남성이 진료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2019년 ‘두경부암’ 환자 수 및 점유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2019년 ‘두경부암’ 환자 수 및 점유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7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두경부암’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결과에 따르면 두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만9856명에서 2019년 2만3691명으로 연평균 4.5%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8.4%를 점유했고 40대 이하는 11.6%를 점유했다.

성별로는 최근 5년간 남성 환자가 더 많았으며, 증가율은 여성 환자가 높았다. 최근 5년간 평균 여성 환자는 4588명(26.5%), 남성 환자는 1만7286명(73.5 %)으로 남성 환자가 약 3.8배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감률은 남성 환자 4.3%, 여성 환자 5.2%로 여성 환자의 증감률이 조금 더 높았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효근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서, 전체 인구에서 50대 이상 인구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 인자인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2019년 인구10만명 당 ‘두경부암’ 성별 환자 수.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2019년 인구10만명 당 ‘두경부암’ 성별 환자 수.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10만 명당 환자 수 증감률은 남녀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여성이 연평균 4.7%로 남성 3.9%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 당 ‘두경부암’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평균적으로 남성이 67.6명으로 여성 18.1명 보다 3.7배 많았다.

최근 5년간 10만 명당 연평균 증감률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30대 이하 남성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3.2%↑), 50대 여성과 80대 이상 남성(2.9%↑)이 그 다음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최근 5년간 두경부암의 10만명당 환자수가 30대 이하와 80대 이상의 증감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30대 이하에서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80대 이상에서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흡연·음주에도 불구하고 고령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2019년 ‘두경부암’ 총진료비.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2019년 ‘두경부암’ 총진료비.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두경부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진료비 및 건보공단 부담금 역시 최근 5년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두경부암 총 진료비의 전년대비증감률은 2019년이 1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와 건보공단은 지난해 5월 두경부 MRI 건강보험 적용 확대 시행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두경부암은 초음파 검사, CT, MRI, 내시경 검사를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수술적인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며, 이외에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접흡연 역시 두경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더불어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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