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시거부 의대생 구제하라”
의협 “국시거부 의대생 구제하라”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09.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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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입장문 통해 재응시 기회 제공 강력히 요구
의-당-정 합의안 폐기도 불사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를 포기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할 수 있도록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의협은 7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일방적인 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였던 의대생의 국시 거부에 대해서는 마땅히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지난 4일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구제책이 없다면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하루 남은 이번 국가고시에서 응시를 포기한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사흘 전 의당정 합의안도 폐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서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치게 됐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은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올해 의사국가고시 관련 성명 전문이다.

<의대생 국시 응시 재연장 없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

정부는 7일, 의사 국가시험에 총원의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며 더 이상 재신청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대한의사협회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이다.

2. 지난 9월 4일 더불어민주당 및 정부와의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의사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된 것이라는 점을 여당과 정부는 명심하여야 하며 이와 같은 전제가 훼손될 때에는 합의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

2020. 9. 7.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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