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어 전임의도 8일 업무복귀 결정
전공의 이어 전임의도 8일 업무복귀 결정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9.08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임의·전공의·의대생 단체가 모여 만든 ‘젊은의사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5일)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4일 의당정합의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젊은의사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 모습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던 전공의들이 진료복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전임의들도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전국 전임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문을 통해 "전국의 전임의들은 9월 8일부로 그간 필수의료를 지켜준 동료들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면서도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하여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따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추진된 4대악 의료 정책에 우리는 반대한다"며 "기형적인 의료수가 체계의 개선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이야말로 필수 의료와 기피과 문제 및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합의 이행 의지를 의심케 하는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행보는 국가와 의료계의 합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로,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의료전문가로서 의정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당정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합의안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만일 또 다시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거나 국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독단적인 의료 정책이 계획되고 추진될 경우, 전국의 전임의들은 언제라도 단결하여 의료계 최전선에서 행동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8일 오전 7시에 진료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협은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되, 1인 시위와 피켓 시위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2주 내에 구제조치가 없으면 다시 단체행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