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 급여화 공청회 제안 환영”...한의계의 착각?
”첩약 급여화 공청회 제안 환영”...한의계의 착각?
  • 임도이 기자
  • 승인 2020.09.18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한의사협회 2만 5천 한의사 일동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한 양의약계의 10개 사안 발표와 관련 공청회(공개토론) 개최 제의를 환영하며, 보건의약계를 포함한 모두의 중지를 모아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 등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17일 성명을 통해 “한약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염원하고 있는 양의약계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의협의 이날 성명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한의계와 양의약계가 비하와 폄훼 등 소모적인 상호비방에서 벗어나 오롯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협력하는 건설적인 관계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의협은 “양의약계가 제안한 10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고, 현재 추진 중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공청회(공개토론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의료가 양의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첩약 또한 한의사만의 일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는 양의약계의 깊은 관심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한의협은 또 “양의계의 각종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에도 반드시 대한한의사협회가 참여하여 의료전문가로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 한의대 유급·제적의 아픔을 겪어본 한의계는 양의계가 똑같은 아픔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국시 거부를 통해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정부는 재응시의 기회를, 의대생들은 재응시 신청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촉구한다”며 “의사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논의의 장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첩약 과학화 촉구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첩약 급여 논란과 관련한 대안제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의협의 이같은 반응은 '첩약 과학화 촉구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첩약급여 시범사업과 관련, '첩약 과학화 촉구 및 시범사업 개선 방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가 그동안 한방 첩약의 급여화를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집단휴진까지 강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의계가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