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의 ‘도전 1년’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의 ‘도전 1년’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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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시험검사 기관’ 지정 1년 만에 의료기기 시험인증 연구센터로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30억원(광주시 20억, 전남대 10억 지원)을 투입해 구축한 연구센터의 의료기기 시험검사 정확성과 신속성이 입증되면서 각 기업체의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신제품의 성능을 연구·분석하기 위해 최근 이곳에 시험을 의뢰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메가젠 임플란트 박광범 대표와 기술·연구진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각종 연구시설과 인력을 확인한 후 임플란트 인증 성능검사를 맡겼다.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내년에 GLP(비임상 시험실) 시설을 구축해 식약처의 GLP 인증기관 승인을 받아 ‘in-vitro’상의 비임상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GLP를 승인받으면 좀더 폭넓은 의료기기의 제품 인증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전남대학교치과병원 3층에 들어서 있다.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전남대학교치과병원 3층에 들어서 있다.

전문인력 확충, 재정 확보 등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다. 대구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해 전국 3곳의 의료기기 시험 관련 연구센터는 정부 지원을 받거나 출연기관이지만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대학 소속의 독자 기관이어 재정 상태가 열악한 실정이다.

기업들의 시험 의뢰에 따른 비용만으로 재정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어 폭넓은 인증시험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박상원 센터장(전남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은 “인증시험 항목을 추가하려면 그에 따른 인프라가 구축되고 전문인력이 충원돼야 하는데, 현재의 재정 상태로는 인프라 확충이 불가능하다”며 “지역의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센터 인프라 구축과 전문시험연구원 인력 확충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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