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인턴 공백 해결안 없으면 단체행동 재돌입”
대전협 “인턴 공백 해결안 없으면 단체행동 재돌입”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0.10.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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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가 인턴 공백 문제에 대한 납득가능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진료 거부에 다시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열린 한재민 신임 대전협 회장 기자회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가 인턴 공백 문제에 대한 납득가능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진료 거부에 다시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열린 한재민 신임 대전협 회장 기자회견

새 집행부를 선출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재민)가 정부가 인턴 공백 문제에 대한 납득가능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진료 거부에 다시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재민 신임회장 등 새 대전협 집행부는 12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국시원 국정감사, 22일 보건복지부 종합 감사 등에서 정부의 9.4 의정합의의 이행에 대한 발언에서 범 의료계 동의 없는 의정합의체 구성 및 졸속 법안 진행 등이 포착될 경우 범 의료계와 연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에는 지난달 초 중단한 단체 의료 거부의 재개도 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의대생 및 범 의료계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환자를 위하는 진정성이 의료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말했다.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 정책에 대해 한 회장은 “지난 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밝힌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답변은 의료계에 대한 방관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현 정부는 바른 의료와 옳은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갖는 학생들에게 잘못을 묻고 있다”며 “내년 의료공백 문제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내년 400여 명의 신규 공중보건의사의 배치 문제에 대해 현재 지역 의료인력이 충분한 곳이 있으며, 그 지역 공보의를 우선적으로 철수하고 부족한 지역에 재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가 인턴 공백 문제에 대한 납득가능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진료 거부에 다시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열린 한재민 신임 대전협 회장 기자회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가 인턴 공백 문제에 대한 납득가능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진료 거부에 다시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열린 한재민 신임 대전협 회장 기자회견

그러면서 한 회장은 “이미 의료인력이 충분한 지역에 공보의가 있다는 것은 지역 의료 불균형을 방관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하는 명목으로 공보의 제도를 유지하지만, 정작 정부는 기존의 제도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년 수련병원 의사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예년보다 2000명 감소해 환자 의료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과도하게 열악한 수련환경은 수련의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치게 한다. 수련환경뿐 아니라 앞으로의 의료 환경에 파괴적인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에 배석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이호종 위원장은 “의대생 국가고시와 관련해 "의대생의 사과와 잘못을 밝히기 앞서서 의료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비대위원장은 합의문에 반하는 정부와 국회의 결정에 대해 범 의료계와 연대하여 강경대응하고 범의료계 동의없는 의정협의체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츠플러스 양지병원 인턴인 한재민 회장은 지난 9일 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24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에서 4214표(득표율 51.99%)를 얻어 3892표(48.01%)를 받은 김진현 후보를 316표차로 따돌리고 인턴으로는 최초로 대전협 회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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