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COPD와 치주질환과의 상관관계 재해석
코로나 시대에 COPD와 치주질환과의 상관관계 재해석
  • 정재호 교수
  • 승인 2021.03.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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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잇몸의 날’ 주제 발표
정재호 교수(가톨릭 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가톨릭 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유해한 입자(담배가 대표적)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발생하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과 함께 점차 진행하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한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기존 연구에서 COPD의 유병률은 40세 이상인 경우 약 13.4%(남성: 19.4%, 여성: 7.9%)였다. 치주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치아 손실과 같은 구강내 문제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염증유발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COPD와의 관련성이다.

COPD 환자의 27%만이 치과검진을 하였고 49% 환자는 자신의 구강상태가 좋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COPD 환자는 칫솔 횟수 및 치과용품 사용이 대조군에 비해 적었다. COPD 환자는 치아결손 및 치주질환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그러므로 COPD 환자에게 치과검진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2월 [Scientific Reports]지에 소개된 연세대학교와 일산병원 호흡기 내과 연구팀의 한국인 대상 코로나19와 COPD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COPD가 한국의 코로나19 환자에서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였다.

COPD와 치주염의 관계 및 구강건강 행태를 살펴본 연구에서 COPD 환자에서 치주염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를 코로나19와 COPD 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와 함께 고려하면, 치주염이 있는 경우 코로나 감염에 대한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한지영 교수가 소개한 최신 연구 자료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즉 COPD, 치주염, 코로나19 사이에는 서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건강지침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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