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회장 보궐선거’ 달아오른다
‘치협회장 보궐선거’ 달아오른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06.23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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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장영준 후보 “통치 경과조치 교육비 등 잉여금 전액 반환”
기호 2번 장은식 후보 “화합을 위해 특정세대만 독점하는 협회장 안 돼”
기호 3번 박태근 후보 “노조협약서 파기, 비급여진료비 공개에 적극 대응”

다음달 12일 실시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 31대 회장 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됐다. 회장만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나선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훈)는 회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후보별 정견발표 동영상[기호 1번 장영준 후보(https://youtu.be/GFZCezZLjwc), 기호 2번 장은식 후보(https://youtu.be/P1uAa7D3JdY), 기호 3번 박태근 후보(https://youtu.be/gB_PcvI1O0M)]을 제공한다.

후보자 오프라인 정견발표 일정은 △대구·경북: 6월26일(토) 오후 4시, 경북치대 1층 니사금홀 △대전·충청: 6월28일(월) 오후 7시30분, 원광치대 대전병원 5층 대강당 △수도권·공직·군진: 7월3일(토) 오후 3시,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으로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각 캠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은 가급적 자제하면서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호 1번 장영준 후보 “통치 경과조치 교육비 등 잉여금 전액 반환”

기호 1번 장영준 후보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제도의 연착륙을 위한 경과조치 후속방안을 22일 발표하고 ‘경과조치 자격시험 응시기회와 수련기관 확대, 교육비 및 응시료 잉여금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장영준 후보는 “2022년 7월 마지막 시험이 치러지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경과조치 자격시험과 관련해 연수실무교육을 다 마쳤지만 마지막 시험까지 통과 못한 회원들을 위해 2022년 하반기에 1회 더 응시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치의학과 수련기관 부족 문제 해결과 수련기관 정원 증가 방안도 내놨다. 장 후보는 “다수전문의제도 취지에 맞게 통합치의학과 수련기관의 조건을 더욱 탄력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보다 많은 졸업생들에게 통합치의학과 수련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종합병원 치과, 치과병원은 수련 인력난을 해소하게 됨에 따라 국민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준 후보는 지난 16일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반대 헌법재판소 앞 1인시위를 벌이며, 정부에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즉각 중단 △일방적인 비급여수가 관리대책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제기한 정부의 비급여관리대책 관련 헌법소원 및 의료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지지 △치협의 강력 대응 △의협·한의협과 공동투쟁 의지를 밝혔다.
장영준 후보는 지난 16일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반대 헌법재판소 앞 1인시위를 벌였다. 

한편 장영준 후보의 ‘해결 캠프’는 박태근 후보가 회무공백 최소화를 이유로 제안한 선거일정 단축에 대해 선관위가 지난 14일 수용 불가 방침을 통보하자 “박태근 후보는 협회 정관 및 제규정을 존중하고, 선관위의 권위와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태근 후보는 각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일체의 불법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결과에 승복하며 치과계 미래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직전 31대 협회장단 선거에서 박영섭 후보의 선출직 부회장으로 출마했던 박 후보가 ‘선거결과 승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패한 박영섭 후보 캠프는 협회 선관위를 상대로 선거불복 이의신청을 하여 기각당했음에도 또다시 동부지방법원에 ‘가처분소송’ 등을 제기함으로써 협회 예산을 낭비하도록 한 장본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기호 2번 장은식 후보 “특정세대만 독점하는 협회장 안 돼”

기호 2번 장은식 후보는 지난 19일 제주시에서 ‘행복캠프’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부용철 23대 제주시치과의사회장과 부기은 24대 회장이 공동선거본부장을 맡고 강철흔 선거사무장, 김대준 선거공보이사, 현승돈 선거법제이사, 윤석채 홍보이사로 캠프를 꾸렸다.

장은식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소통을 위해서는 수도권에서만 협회장을 할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할 수 있어야 회무 어려움도 알고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며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도에서 화합의 바람을 일으켜 대한민국 치과계가 한마음으로 회원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젊다는 점도 부각했다. 장 후보는 “대부분 왕성하게 활동하는 치과의사들이 30대, 40대이기 때문에 50대 젊은 협회장이 되었을 때 세대 간 이해가 깊어지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며 “화합을 위해서는 특정세대만 협회장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협 내 계파주의와 갈등의 원인 중 하나로 선거 때 많은 돈과 시간을 소모한다는 점을 꼽았다. 장 후보는 “서로 피해가 크기 때문에 극단적이 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비용이 많이 드는 선거를 탈피하고, 선거가 끝난 다음 승복하고 협조하는 선거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행복한 치과계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호 3번 박태근 후보 “노조협약서 파기, 비급여진료비 공개에 적극 대응해야”

기호 3번 박태근 후보는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범위, 의원급 확대’ 정책에 대해 23일 보도자료를 내 “이번 개정안은 덤핑, 먹튀, 사무장치과 등을 양산하며, 가격경쟁에 의한 진료권의 침해와 더불어 의료질 저하를 이끌 수 있는 악법 중의 악법이자 네트워크치과 폐해에 버금가는 정부의 과도한 행정폭력”이라면서 “1만8000여개 신고의무기관 중 50%만 거부하면 전면무효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7월13일 비급여 진료비용 심평원 제출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치협이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타 진료영역에 비해 비급여진료와 개인의원 비중이 높은 치과의원은 그 문제점이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협회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했다”며 “회장의 사퇴로 인한 회무공백까지 겹쳐 어느덧 심평원 제출기한인 7월13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박태근 캠프는 ‘7월13일 비공개진료비 심평원 제출거부운동’을 제안하고, 과태료 처분 시 단체행정소송, 의협·한의협과 함께 개정안 전면무효화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태근 후보 캠프는 ‘노조협약서 파기와 현 집행부의 책임 있는 사퇴, 비급여진료비용 공개 문제’ 등 치과계 현안에 협회의 적극 대응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지난 15일부터 치과의사회관 앞에서 벌이고 있다. 박 후보를 비롯해 강정훈 사무장, 이승룡 전 원광대 재경동창회장, 신인철 전 조선대 재경동창회장, 윤정태 전 서초구회장, 이강운 전 치협 법제이사가 참여했다.

박태근 후보는 지난 17일 권호범 서울대치과대학장,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 김의성 연세대치과대학장, 황의환 경희대치과병원장과 만나 치과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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