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회원들의 선택은 ‘변화와 쇄신’
치협회원들의 선택은 ‘변화와 쇄신’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07.20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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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회장 보궐선거 박태근 회장 당선
결선투표서 박태근 후보 6490표-장영준 후보 4675표
19일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31대 치협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치과의사회관 강당에서 31대 치협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집행부 개편, 노조협약서 파기를 주장해온 박태근 후보가 치협회장에 당선됐다. 회원들은 ‘변화와 쇄신’을 선택했다.

19일 열린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기호3번 박태근 후보가 6490표(58.1%)를 받아 4675표(41.9%)에 그친 기호1번 장영준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우편투표 개표.
우편투표 개표.

1차투표에서 147표에 불과했던 후보 간 표차가 결선에서는 1815표로 확연히 벌어졌다. 1차에서 박태근 후보가 4142표(35.9%), 장영준 후보는 3995표(34.6%), 장은식 후보가 3396표(29.4%)를 받았었다.

3위에 머물렀지만 예상 외로 선전한 장은식 후보 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박빙의 승부를 점쳤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결선에서 박태근 후보가 2348표나 늘린 데 비해 장영준 후보는 680표 추가에 그쳐 장은식 후보 지지표 중 대부분이 박 후보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는 총유권자 1만6837명 중 문자투표 1만1156명, 우편투표 9명 등 1만1165명이 투표해 66.3%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율은 68.5%였다.

박태근 치협회장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태근 치협회장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태근 회장 당선인은 당선 직후 “당선의 기쁨보다 산적한 현안이 너무 많아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회원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훈 선관위원장이 박태근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김종훈 선관위원장이 박태근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박 당선자는 울산시치과의사회장,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울산지부장, 치협 직선제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치러진 31대 회장단 선거에서 박영섭 회장후보의 바이스를 맡기도 했다.

부산치대를 나온 그는 그동안 서울대와 경희대가 양분해온 치협회장 자리에 첫 비수도권 대학 출신 협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퇴한 이상훈 전 회장의 잔여임기 1년9개월이 남은 31대 치협회장의 공식 임기는 2023년 4월까지다. 

개표 결과 발표 직후 박태근 회장 당선자가 캠프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개표 결과 발표 직후 박태근 회장 당선자가 캠프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보궐선거의 원인이 집행부 임원 내부갈등, 노조협약서, 예산안 부결에 있는 만큼 집행부 개편, 상생의 노조협약서 마련 등으로 회무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선장만 바꿔서는 침몰하는 협회를 구할 수 없고 새 임원진을 구성하여 동력엔진까지 바꿔 협회를 구해낼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공약으로는 △노조 단체협약서, 집행부 내부문제 해결을 통한 회무 정상화 △회비 지출의 엄정한 집행 △비급여진료비용 공개 강력 대처 △외부회계감사제 도입 △대선 정책지원단 구성 등을 내세웠다.

인적 쇄신을 공약한 회장이 당선됨에 따라 치협 집행부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기존 임원들과의 소통, 거취 문제를 놓고 갈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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