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거취 문제, 대의원 결정에…”
“임원 거취 문제, 대의원 결정에…”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08.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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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불신임안 문제로 임시총회 무기한 연기
박태근 회장 “31대 임원진 일부 수용할 수 있어”
치과 87% 비급여 자료제출…“입장변화 비판 필요”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치협 회무 정상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임시총회를 열어 셧다운 상태에 빠진 협회 예산안을 처리하려던 계획이 기존 임원진 사퇴 문제로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급기야 협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큰절로 임원진에 호소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대의원들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공약한 대로 최적의 임원을 구성해 협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저를 뽑아준 회원들에 대한 의무”라며 “임원 불신임과 정관상 임원 임기 보장이 충돌한다면 이 부분도 최고 의결기관인 대의원총회에 맡겨 대의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집행부 전면 쇄신’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만큼 이를 지킬 책임과 의무가 있으므로 최대한 노력하고,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면 대의원의 결정이라는, ‘공약 철회’에 따른 명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 회장은 오는 2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올해 예산안과 임원 불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법적분쟁을 피하기 위해 임원 불신임에 대한 법률적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지부장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대의원의장님 의견과 지부장 회의에 따라 유권해석 의견서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이런 데 회비를 낭비해서는 안 되므로 대의원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라며 “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므로 불신임 가결이 어렵겠지만 이 문제를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창회 또는 본인 의지로 현재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임원들을 만나 마지막까지 설득해 보려 한다. 장재완 부회장에게 31대 임원진 중 일부를 추천한다면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태근 치협회장이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집행부 임원들이 대승적 용단을 내려달라”며 큰절을 하고 있다.
박태근 치협회장이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집행부 임원들이 대승적 용단을 내려달라”며 큰절을 하고 있다.

한편 기존 입장을 바꿔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정책을 수용키로 한 데 일각에서 비판이 잇따르는 것에 박태근 회장은 “치과의원 86.9%가 자료제출을 마감한 것으로 안다. 입장 변화에 대한 반대성명, 비판도 필요하다. 정부에 우리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품격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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