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 원격의료 수요 급증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 원격의료 수요 급증
  • 박민주 기자
  • 승인 2021.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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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활용 약 38배 증가 ... 유행 초기 2달 만에 78배 증가 
소비자, 의사, 환경 및 규제의 변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 
소비자 40% "앞으로도 원격의료 지속적으로 사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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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회계·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미국의 원격의료의 활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8배 증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 Vol.404'를 통해 근래의 미국 원격의료 시장의 동향을 소개했다. 

미국의 원격의료 시장은 코로나19 상황 초기에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두 달 전인 2월에 비해 원격의료 이용 횟수가 무려 78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동안 원격의료는 환자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가상의료·하이브리드 가상의료·직접대면의료 등 새로운 의료 모델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원격의료의 이용 빈도가 늘어나고,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현상은 △원격의료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 △원격의료를 활용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사들 △원격의료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환경의 변화 △의료비 환급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지정하는 등 규제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보건복지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는 올해부터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의료비 환급코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의료 서비스 관련 규제의 변화는 원격의료의 확산에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맥킨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40%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원격 의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코로나19상황 이전의 조사결과인 11%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디지털 환자 접수'나 '저가의 가상 일차 진료'와 같은 의료 솔루션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는, 내과 의사의 58%가 코로나19 상황 이전보다 원격 의료에 대해 호의적으로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 의사의 84%는 가상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57%는 가상 의료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진흥원은 "원격의료는 행동 치료나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영역에서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료인력이 크게 부족한 정신과나 특히 소아정신과와 같은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의료 생태계 내에서 데이터의 통합과 흐름이 개선되어야 하며, 의료 종사자들의 일상적인 의료 활동과 원격의료 시스템이 보다 긴밀하게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상 의료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의료비 환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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