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회장의 호소…“보이지 않는 세력 고리 끊어야”
치협회장의 호소…“보이지 않는 세력 고리 끊어야”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09.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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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 앞두고 사퇴 거부 임원들에게 마지막 제안
회무 정상화 위해 대의원들의 현명한 결정 당부

이번 주 임총을 앞두고 박태근 치협회장이 기존 임원들에게 마지막 제안을 내놓고 용퇴를 촉구했다. 대의원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도 호소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오는 4일 비대면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2021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31대 집행부 임원 불신임, 32대 집행부 임원 선출의 건’을 심의, 의결한다.

박태근 회장이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집행부 임원 전면 쇄신’과 관련해 현재 부회장 3명, 임원 9명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이번 임총에 임원 불신임안 상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박태근 치협회장이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총 임원 불신임안 상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태근 치협회장이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원 불신임안 상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사퇴 거부 31대 임원에 대한 제안사항을 설명하며 임총 개최 전날인 3일까지 해당 임원들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원 사퇴 시 기존 임원 중 12명을 재선임을 약속하고 불신임안을 내지 않으며, △조건 없이 6명 사퇴 시 사퇴서 미제출 임원 선임+사퇴서 제출자 중 6명을 임원 선임하는 조건으로 불신임안을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또 △재임용 조건으로 6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9명까지 임원 수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당선 이후 제대로 된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회무 정상화도 이루지 못하는 무력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원들이 뽑아준 회장을 흔들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작용한다는 느낌마저 지울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임원 임기 보장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전쟁 같은 상황으로, 회원들의 지지와 대의원들의 힘으로 그 고리를 끊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회장
박태근 회장

박태근 회장은 ‘대의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도 최근 심경을 토로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70차 정기대의원총회 예산안 부결의 원인이 되었던 노사단체 협약서 파기를 8월11일 이끌낸 것은 저의 진정성을 믿고 노조원들이 어렵게 결정해준 것”이라며 “이후 순탄하게 진행될 줄 알았던 임총 개최가 절차적 문제와 부의 안건의 정관 위배에 대한 이견으로 보름 동안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부의 안건에 대한 논란을 중지하고 모든 결정을 대의원총회에 맡기고 그 결정에 따르자는 것은 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좋은 선례이자 협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제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임원분들과 대의원님들이 대승적 결단으로 답해야 할 때가 왔다.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북, 경남, 전북, 전남치과의사회 등 9개 지부 회장들은 지난달 25일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집행부 임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자진 용퇴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태근 신임 협회장이 조속히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안정된 회무로 산재해 있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통한 회원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31대 집행부 임원 스스로가 이상훈 전임 협회장의 개혁정신을 실천하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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