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교수팀 “중환자실 환자 ‘구강관리지침’ 시급”
이정근 교수팀 “중환자실 환자 ‘구강관리지침’ 시급”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9.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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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환자 82.5%, 구강위생 좋지 않아

중환자실 환자 대부분이 구강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강관리지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치과병원 이정근 교수·전미경 연구원은 2011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0년 동안 출판된 논문을 대상으로 펍메드(Pubmed), 메드라인(Medline), 구글 스칼러(Google Scholar) 등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문헌검색한 총 1만7400개 논문 중 58편을 선별해 중환자실 환자의 구강관리를 분석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구강 상태 평가 △구강관리 방법 △구강관리에 의한 효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 환자 중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치주염, 치아 우식증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치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이 82.5%로 상당히 높았다.

이정근 교수(왼쪽)와 전미경 연구원.
이정근 교수(왼쪽)와 전미경 연구원.

연구팀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많은 구강관리 방법은 잇솔질과 함께 클로로헥시딘 구강가글법으로, 평가자의 시각 및 촉각에 의한 판단으로 시행되고 있어 정량적, 체계적인 평가 및 관리법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중환자실 환자들의 양호한 구강위생 유지는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치과전문가에 의한 치과적 중재시술이 의료 시설과 관련된 감염(HAI)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정근 교수는 “현재 중환자실 환자의 구강관리에 대한 표준지침 관련 근거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병원마다 여러 구강관리지침이 있지만 일관되지 않고 서로 크게 다른 것을 확인했다”면서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치의학적 관점의 구강관리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임상의학저널, Impact Factor 4.241)’ 8월호에 ‘Hospital Dentistry for Intensive Care Unit Patients: A Comprehensive Review’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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