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불사업, 전문가 아닌 대중운동으로”
“수불사업, 전문가 아닌 대중운동으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10.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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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시민연대, 수불 40주년 기념 1차 토론회 개최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40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가 ‘한국수불사업의 좌절과 교훈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지난달 30일 1차 토론회는 ’한국 수불사업은 어떻게? 왜? 위기를 맞게 되었나?”를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울산, 인천, 부산 등에서 그동안 수불사업을 위해 활동해 왔던 시민활동가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학생들이 함께했다.

신동근 국회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수불사업 실시를 위해 활동했던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면서 이 사업이 20세기 10대 공중보건업적으로 선정될 만큼 탁월한 사업이므로 다시 시작하는 데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진교 국회의원(정의당 원내대표)은 초창기 인천불소시민모임 정책위원장으로, 남동구청장으로 수불사업을 시행하려 노력했던 일을 회고하며 사업실시를 위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축사했다.

발제를 한 이흥수 교수는 수불사업 좌절 원인으로 의제 전환 실패, 전문행정의 부재, 중산층 운동방식의 한계, 지역사회 기반 및 정치력의 부족 등을 제시한 뒤 수불사업이 단순히 충치예방법만이 아니라 다양한 의의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기완 교수(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는 중단초기에 강력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수불사업을 과학적 관점이 아닌 정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에서 수불사업이 가지는 위상을 강조했다.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는 수불사업에 대한 SWOT분석을 통해 향후 시민친화적인 사업 촉구 운동,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지원, 보건의료단체 등과 연대한 정치활동 강화가 필요하며, 건강형평성 확보라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김형성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공동대표는 최근 구강건강불평등의 여러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수불사업이 최적의 대안임을 설명했다.

2차 토론회는 오는 6일 ‘수불사업에서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보아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된다.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불소시민연대’는 22개 시민단체가 모여 1기를 발족한 뒤 2018년 27개 단체로 2기를 출범해 수불사업에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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