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전 단국치대 교수 “시골서 봉사하며 여생 바칠 것”
김경욱 전 단국치대 교수 “시골서 봉사하며 여생 바칠 것”
  • 덴탈투데이
  • 승인 2021.10.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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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전 단국대 명예교수.© 뉴스1 최현구 기자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 치대 등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우리나라 구강안면학의 최고권위자로 알려진 김경욱 전 단국대 명예교수가 10월부터 충남 예산으로 내려와 애(愛)제자인 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임정훈 원장과 함께 의술을 펼쳐 화제다.

임정훈 원장은 “단국대학교 시절 김경욱 교수로부터 배운 의술은 물론,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도 크게 감명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 원장은 사람이 많은 도시에서 병원을 차리겠다는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고향인 예산에서 개업과 동시에, 치과보다는 ‘구강악안면외과’라는 생소한 간판을 내걸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임 원장의 이러한 고향 사랑과 구강악에 대한 학문적 자부심이 김 전 교수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올해로 정년퇴임 7년차인 김 전 교수는 지금껏 쌓아온 경험들을 의료기술이 낙후된 시골지역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양질의 진료를 통해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면 그 또한 보람이 아닌가 싶어 예산에 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자인 임 원장에게 노하우를 전하고 예산군민들에게 좀 더 좋은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끔 해보자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학병원은 하루에 끝마칠수 있는 기술과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시골 지역에서는 이를 하나 뽑으면 일주일후 다시 오라고 한다. 도시 큰병원에 비해 시간과 경비 등 모든 면에서 밀리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도시에는 일반화되어 있는 수면마취클리닉을 활성화해 (시골지역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욱 전 단국대 명예교수.© 뉴스1 최현구 기자

또 중국시장을 겨냥한 의료관광 붐을 일으켜 활성화시킨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전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중국환자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많은 중국인들이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로 몰려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장을 역임한 그는 의료관광분야에서 치의학분야는 메디칼에 비해 미약하고 전무한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첨단의료기술과 시스템도입을 통한 특성화 노력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의료관광을 위한 치과치료는 단기적 심미치료가 전부다. 치과 임플란트 수술은 전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가 탑 수준이지만 전자의료정보시스템 도입을 통한 전략적 특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10년이내 임플란트 등 고부가가치 치료를 도입해야 한다. 사랑니, 충치 등을 이용한 자가뼈이식재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치아를 이용한 뼈 이식 수술은 나의 전공분야다. 시체에서 뜯던 뼈(동종골)를 수입해서 쓰는 이전 방식을 좋아하진 않는다”며 “자가치아뼈이식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치조골과 구성성분이 똑같은 본인의 치아를 이용하므로 부가적인 수술 없이 자가골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수는 “구강악 학문에 언청이 관련도 있다. 입이 찢어지거나 입천장이 갈라져있는 사람들, 과거에는 충청도에도 많이 발생해 무료 수술을 많이 했다”며 “단국대 병원에서 충남도와 협력을 해 언청이 수술을 한 10년 이상 했다. 나중에(1996년) 천안 시장한테 천안시민의상(의료 봉사 부문)을 받았는데 이 상이 제일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회상했다.

김경욱 전 단국대 명예교수.© 뉴스1 최현구 기자

입과 턱, 얼굴 부위의 전반적인 외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구강악안면외과는 외과적 수술과 보조적 치료를 통해 심미적 복원 및 기능적 회복을 추구하는 특수한 분야로 구분된다.

구강악안면외과는 비교적 소규모 수술부터, 양악 수술, 악안면 부위 외상, 얼굴과 목 쪽에 생긴 악성·양성 종양 수술 및 두경부 재건수술까지 다양한 치료 영역을 담당하는 분야로 두경부 해부학 및 전신질환에 대해 지식수준이 높다.

1950년생인 그는 1970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치의학사), 동대학교 대학원 치의학 석·박사를 거쳐 1984년부터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5년 정년 퇴임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제3,4대 이사장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치의학회장 및 대한치과의사 협회 학술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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