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피하고도 투쟁 가능…소송단 도울 것”
“과태료 피하고도 투쟁 가능…소송단 도울 것”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10.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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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치협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임원 구성 문제로 한 달여 이상 공백이 있어 현재도 완전히 정상적인 회무 상황은 아닙니다. 여러 차례 지부간담회에서 상식적이고 품격 있는 회무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확인했지요. 다양한 비판을 수용하며 화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빠른 회무 정상화를 이루고, 바른 선거문화 정착 등 협회 바로세우기에도 주력하겠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소회를 밝히고 기자들의 현안 질의에 답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미연 홍보이사가 진행한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정책에 대한 치협의 대응방안에 궁금증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보궐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비급여 관련 공약을 파기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박태근 회장은 “회원들의 과태료 부담, 복지부와 대화채널 유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공약 파기라는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대다수 회원들이 힘을 실어주어 복지부와 협상에 잘 임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구성한 비급여TFT로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비급여 부분을 핸들링한다면 보험수가 현실화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정부를 설득하려면 정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6개 시도치과의사회장이 참여해 출범한 ‘비급여공개저지 비대위’나 서울시치과의사회 소송단과는 전혀 대립 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과태료를 피하고도 투쟁은 할 수 있으며, 이는 모순이 아니다. 법을 따를 수밖에 없지만 헌법 위배를 지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서치와 대립이 전혀 없다. 김민겸 회장과 협의하여 서치 소송단을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치협 임원진도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1인시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회장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태근 회장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선거관리규정 등 정관개정안은 올해 연말까지 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지부장 회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치협 외부 회계감사 도입을 위한 용역 검토에서 매년 3억5000만~4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결과가 나와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에 앞서 내부 회계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여 모두 내년 정기총회에 보고, 대의원 결정에 따를 방침이다. 회원 치과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구인구직 사이트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박태근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를 인용해 ‘약무회원 시무협회’라는 문구를 협회장실 칠판에 적어놓았다고 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 관용차를 타면서 제가 자격이 있는지 생각하고, 공약이행도 늘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아웃풋이 없는 것 같아 송구하지만 회무 성과로 답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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