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공공 야간·심야약국 시범사업에 17억 투입
내년에는 약국 및 의원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서울 역삼역과 종로3가역에 '메디컬존'을 신설하는 한편, 내년도 공공심야약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2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많은 역삼역(2호선)과 종로3가역(3호선)에 의원과 약국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메디컬존'이 내년 6월 들어설 예정이다.
'메디컬존'은 환자에게 진료와 약 처방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이다. 기존 의원·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시간대에도 운영하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 공백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을 기준으로, 종로3가역의 일평균 수송인원은 6만 188명(1,3,5호선 합계)이며, 역삼역의 경우 5만 7850명 수준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역사 내 의원·약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어왔다.
서울교통공사는 '메디컬존'을 통해 접근성 좋은 지하철 역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지대를 조성하고,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공사의 재정난도 해소한다는 목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공공 야간약국 시범사업을 내년도 주요사업에 포함하고, 17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공공 야간·심야약국은 사각지대인 야간·심야 시간대에 경증환자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의약품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야간·심야약국의 영업시간인 3시간(주로 22시~익일 1시) 동안의 운영경비로 시간당 3만 원의 약사 인건비를 지원한다.
특히 비도심형의 경우, 운영경비 외 비도심 보조금으로 월 35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비도심형이란 단위 인구당 약국수와 단위 면적당 약국 수가 모두 하위 25%인 지자체로, 19개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단 현재 공공야간·심야약국이 없는 기초자치단체(178개)의 33%인 60개 약국에 한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