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종이시험 없애고 첫 컴퓨터 시험 도입
의사국시 종이시험 없애고 첫 컴퓨터 시험 도입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1.12.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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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7일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
멀티미디어 등 새로운 문항 출제 ... 평가수준 향상 기대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이 우리나라 시험제도 도입 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컴퓨터시험(Computer Based Test, 이하 ‘CBT’)으로 치러진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내년 1월 6일~7일,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제86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을 CBT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 접수자는 3346명이다.

이번 시험은 그 동안 종이시험 기반의 전통적인 시험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데스크톱PC 기반의 컴퓨터시험(CBT)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같은 시험방식 변화는 1952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의사 국가시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 70년 만이다.

국시원이 시행한 의사 컴퓨터 모의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고사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국시원이 시행한 의사 컴퓨터 모의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고사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국시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서는 기존의 문자 중심의 단순한 문항 형태에서 탈피하여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가 혼합된 멀티미디어 문항이 새롭게 출제될 예정”이라며 “멀티미디어 문항은 임상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함으로써 응시자의 문제 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출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시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 CBT 도입은 의사를 시작으로, 2023년 치과의사, 한의사, 요양보호사로 확대된다. 특히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은 누구나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상시시험’ 체제로 개편한다.

2022년 1월 현재, CBT 전환이 확정된 시험은 총 12개 직종이며, 이는 국시원 주관 전체 35개의 국가시험 중 3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국시원은 2022년에 전국 8개 지역에 CBT 상설시험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상설시험장은 CBT의 안정적 시행뿐 아니라 보건의료인국가시험 CBT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시원 이윤성 원장은 이날 “의사를 시작으로 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 CBT 도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시원은 시험방식과 평가방식 등에 대한 국가시험 선진화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시험평가기관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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