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구강상태 따라 심뇌혈관질환 위험 달라져”
“당뇨환자, 구강상태 따라 심뇌혈관질환 위험 달라져”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1.12.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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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 연구팀 
치주염 당뇨 환자, 조정 위험비 1.17로 위험도 높아
심뇌혈관 합병증에도 영향 ... 치주질환 예방 필요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 환자의 구강건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성이 밝혀져 주목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및 구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심근경색 및 뇌경색이 없던 당뇨병 환자 1만 7009명을 코호트 추적 관찰했다. 

하루 양치 횟수가 2회 이상(파란색)인 당뇨병 환자들은 1회 이하(빨간색)인 환자들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하루 양치 횟수가 2회 이상(파란색)인 당뇨병 환자들은 1회 이하(빨간색)인 환자들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평균 11년 간의 데이터를 추적 관찰한 결과, 치주염을 지닌 당뇨병 환자들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조정 위험비(Adjusted HR)는 1.17로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하루에 칫솔질을 2회 이상 수행한 환자들은 하루 1회 이하 수행한 환자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조정 위험비가 0.79로 위험도가 월등히 낮았다. 치아가 여러 개 빠졌거나 충치가 많은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위험비(Adjusted HR)는 1보다 크면 위험도가 증가함을, 1보다 작으면 위험도가 감소함을, 1이면 위험도가 동일함을 의미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해 지속적인 관리를 요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치주염 역시 잘 발생한다. 구강질환은 장기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김진권 교수는 30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구강건강은 치과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심뇌혈관 합병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함께 꾸준한 양치 등을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권 교수 연구팀은 전지민 연구원,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송태진 교수로 구성됐다.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저널 ‘DIABETES & METABOLISM(IF 6.041)’ 11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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