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의 자신감…“횡령 손실에도 수백억 원 당기순이익 예상”
오스템의 자신감…“횡령 손실에도 수백억 원 당기순이익 예상”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2.01.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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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740억원 기록
“횡령 손실액, 2021년 실적에 반영해야…자기자본 잠식 아냐”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마곡 사옥.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마곡 사옥.

오스템이 최근 발생한 직원 횡령사건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거액의 횡령 손실에도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치를 반영하면 수백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한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가 주식투자 등으로 손실 본 것으로 추정되는 7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실적을 바탕으로 회계상 손실금액은 수십억 원 정도이며, 4분기 역시 3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낸다면 2021년 당사의 당기순이익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오스템 재무팀장이 횡령한 금액이 2215억원에 달하고, 이는 2020년 말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대비 약 108% 수준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주주와 거래고객, 금융기관 등에 큰 불안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오스템의 입장이다. 횡령액을 2020년 자기자본에서 단순 차감한 결과일 뿐 실제 횡령사고는 2021년에 발생했으므로 손실금액 또한 2021년 결산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오스템은 매출액 5862억원, 영업이익 952억원, 당기순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 횡령액 2215억원 중 335억원은 현재 회사에 유입되어 1880억원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템 측은 “당사의 자기자본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완전잠식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2021년 말 기준으로 보면 수백억 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회사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매월 현금흐름도 130억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는 매우 튼튼하며 실제로 R&D, 생산, 영업, 제품공급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회계결산과 외부감사를 거쳐 정확한 매출액과 영업손익, 당기순이익 규모가 나오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다.

오스템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해 완벽한 재발방지대책과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 시행하겠다. 최고의 기술력에 걸맞은 최고의 내부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세계 임플란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도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이상에 추가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러시아와 동남아 국가 등 30개 해외법인과 114개 해외딜러 등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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