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4일부터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0개 단체들이 간호법에 반대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17일에는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이 시위를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환자를 살리고 치료하는 일은 의료계 내 특정 직역이 아닌 모든 직역의 협업과 조화를 통해 가능하다”며 “의료진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쪽으로 흐르게 되면 결국 환자의 피해만 커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의사들이 간호사의 처우개선에 반대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명백한 오해다. 간호사 처우개선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것의 수단이 될 근로환경 개선, 수가 인상 등 다른 방안들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이는 의료계의 큰 숙제라 생각한다. 그런데 다른 직역과의 소통 없이 단독으로 법을 제정한다는 것이 불합리하고 부당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화 된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현장에서 의사와 더불어 가장 중노동에 시달린 간호사들은 전우와도 같은 관계다. 끈끈한 전우애를 갈라치기하는 간호법은 철회되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의사들은 간호사 처우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지탱하고 있는 각 보건의료직역이 힘을 모아야 하며 그렇게 할 때 의사와 간호사 등 실질적 처우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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