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 133억5천만 달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 133억5천만 달러
  • 임도이 기자
  • 승인 2022.08.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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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
코로나19 관련 품목 진단용 시약, 백신 수출은 확대
중국·러시아 시장 악화 ... 화장품 수출 감소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3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7조 4217억 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전 산업 모두 4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분야별 수출액은 의료기기 49억 3000만 달러(+5.2%), 의약품 43억 5000만 달러(+45.0%), 화장품 40억 6000만 달러(-11.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출시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속에 따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으로 진단용 시약과 국내 위탁생산(CMO) 백신의 수출이 확대되었으나,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봉쇄 등 공급망 불안정 심화로 화장품 수출은 감소했다.

보건산업 수출 성과(단위: 백만 달러)
보건산업 수출 성과(단위: 백만 달러)

의약품

2022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43억 5000만 달러로 보건산업 분야 중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45.0%)이 가장 높았다. 의약품 수출을 이끈 바이오의약품(16억 8000만 달러, +29.2%)과 백신류(7억 8000만 달러, +490.8%)는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이상(56.4%)을 차지했다.

특히, 백신 수출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 제품의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이 집중되며 크게 증가하였고, 기타 원료(3억 5000만 달러, +14.4%)와 기타 조제용약(3억 4000만 달러, +5.4%)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의료기기

2022년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49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 보건산업 전체 수출 중 의료기기 분야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진단용 시약(24억 8000 달러, +2.8%)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의 영향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실적을 보였다. 미국, 대만, 캐나다,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독일(2억 6000만 달러, -77.4%)은 우리나라 진단용 시약의 수출이 감소하여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

진단용 시약 외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3억 9000만 달러, +21.7%), 임플란트(3억 4000만 달러, +33.6%), 방사선 촬영기기(3억 3000만 달러, +10.2%)등은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

그동안 잘나가던 화장품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등이 중국 시장에서 속속 무너지면서 화장품 수출액은 40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의 도시봉쇄와 러·우 전쟁 여파로 화장품 수출은 중국(18억 9000만 달러, -20.7%), 홍콩(2억 1000만 달러, -34.3%), 러시아(1억 3000만 달러, -17.5%)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K-뷰티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의 경우, 기술력이 높아진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수출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화장품 소비트렌드는 럭셔리 기초 브랜드에서 중저가 색조브랜드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초화장용 제품류(31억 달러, -16.2%) 수출은 감소한 반면,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하며 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소비자들의 중저가 브랜드 선호 경향은 그동안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했던 LG생활건강에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진단용 시약 및 백신 관련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반기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며, “코로나19에 의한 한시적 성과로 끝나지 않고 이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선 정부와 산업계의 공조와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현황> (단위: 백만달러, %)
[주: ( )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 재가공]

구분

 

2021년

상반기

 

2022년

상반기

1/4분기

2/4분기

1/4분기

2/4분기

의약품

1,501

1,501

3,002

2,295

2,058

4,353

(-8.5)

(-24.9)

(-17.5)

(52.9)

(37.1)

(45.0)

의료

기기

2,549

2,140

4,689

2,804

2,129

4,933

(176.9)

(45.4)

(96.0)

(10.0)

(-0.5)

(5.2)

화장품

2,223

2,389

4,612

1,850

2,214

4,064

(27.0)

(42.5)

(34.6)

(-16.8)

(-7.3)

(-11.9)

보건

산업

6,273

6,030

12,303

6,949

6,401

13,350

(45.5)

(17.2)

(30.1)

(10.8)

(6.2)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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