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보건의료분야 정부 R&D 예산 살펴보니
2023년도 보건의료분야 정부 R&D 예산 살펴보니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2.12.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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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등 5개 부처 R&D 예산 합계 총 1조 4690억 원
바이오헬스 첨단 유망기술 육성 등 4대 분야 집중 투자
신규과제 1495억 원, 지속과제 1조 3195억 원 지원

정부가 내년에 총 1조 4690억 원의 예산을 보건의료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한다. 국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 기관의 예산을 합친 것이다.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정부 전체 연구개발 총예산(30조 7000억 원)의 약 5%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29일 발표한 내년도 보건의료 R&D 예산을 살표보니,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질환극복 등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등 4대 분야에 이들 예산을 중점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 보건의료데이터, 첨단재생의료와 같은 차세대 유망기술 분야의 신규사업 확충에 방점이 찍혀있다. 총 128개 사업의 신규과제에 1495억 원, 계속과제에 1조 3195억 원을 지원한다.

분야별로 보면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26개 과제에 2740억 원을 투입한다. 첨단 유망기술 육성에는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66개 과제에 8390억 원을 지원한다. 전체 R&D 예산의 57.1%에 해당하는 것이다.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여 의료의 질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복지부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등 그간 연구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미개척 영역과 첨단의료기기 등 핵심기술 자급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하여 바이오헬스 미래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옴이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 군집을 의미하며 최근 건강·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연구에 관심이 높다. 

재생의료의 경우 핵심·기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첨단 재생의료 기술 국제 선도국가 발돋움과 이종장기 연구개발사업 등 재생의료 상용화를 위한 기반조성 연구에 초점을 맞춘다.

공익적 R&D 투자 강화에는 28개 과제에 2752억 원을 투자한다. 뇌질환, 정신건강, 암 등 국민들의 의료부담이 높은 질환 극복 의료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여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뇌신경계 질환 임상 현장문제 해결기술개발에 49억 5000만 원, ▲신규 암생존자 중심 근거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사업에 96억 3000만 원, ▲신규 국립정신건강센터 메타버스기반 정신건강관리 기술 개발에 5억, ▲계속 전자약 기술개발사업에 41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마지막 과제인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에는 총 8개 과제에 809억 원이 사용된다. 이 예산으로 신진의사과학자 연구지원 확대,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등 바이오헬스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보건산업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고비용·중증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첨단 유망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보건의료 연구개발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보건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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