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완 치협부회장 “33대 회장 출마” 선언
장재완 치협부회장 “33대 회장 출마” 선언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1.0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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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김현선-김영삼 부회장 후보 공개
‘무보수 상근 봉사ㆍ불법 덤핑치과 척결’ 대표공약
장재완 치협 부회장이 9일 치과의사회관에서 33대 치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3월7일 실시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 33대 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장재완 치협 부회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장 부회장은 9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보궐선거 이후 지난 2년 동안 현 박태근 협회장이 갈수록 악화되는 회원들의 경영환경과 추락하는 권익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준엄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회원들이 빼앗긴, 잃어버린 2년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정진-장재완-김현선-김영삼 치협 회장단선거 예비후보.

31대 이상훈 집행부 선출직 부회장인 장재완 예비후보는 이상훈 회장 사퇴 이후 보궐선거로 꾸려진 32대 박태근 집행부과 갈등을 겪으면서 무보직 부회장으로 일해왔다.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를 조직해 활동하고, 최근에는 국회와 강원도의 영리병원 설립 추진에 앞장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출마선언 자리에는 정진 경희치대 동창회장, 치협 김현선 부회장, 김영삼 이사가 부회장 후보 자격으로 함께했다.

장 예비후보는 “여기 계신 부회장 후보들과 함께 31대 집행부에서 이루고자 했던 치과계 개혁과 혁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상처 난 회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각종 행정부담을 줄여 회원들이 오로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장재완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이 회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대표 공약으로 △3년 임기 동안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상근 협회장 봉사 △불법 덤핑치과 척결을 내세웠다.

그는 “협회장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헌신하는 자리임을 임기 3년 내내 모범적으로 해내고 ‘협회의 주인은 회원’임을 실천적으로 증명해 내겠다”면서 “불법 덤핑치과 척결은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로, 이 문제에 관한한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33대 치협 회장단 선거는 2월6~7일 후보자 등록, 3월7일 문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3월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장재완 부회장의 첫 출마선언에 따라 다른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에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처럼 현재 우리 치과의사들이 처한 현실은 혹독한 한파만큼이나 매섭고 위기감은 팽배해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비급여수가 강제 공개 등 정부로부터의 행정 부담은 가중되고 있고, 아무리 구인광고를 내봐도 수개월째 직원 면접 한번 볼 수가 없는 실정이며, 이것도 모자라 올해는 비급여진료 보고제도까지 시행하겠다고 행정예고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임플란트 수가 38만원, 35만원 광고를 앞세운 이른바 덤핑치과들이 저수가 출혈경쟁을 부추기면서 동네 치과의 개원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러함에도 협회는 회원들의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회장 놀음’에 취해 갈등과 반목만을 조장하고 있으며, 박태근 협회장은 협회비 회계 부정과 횡령 의혹으로 수개월째 수사당국의 내사를 받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 예산은 단 10원이라도 부정하게 사용되거나, 사적으로 유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미 제기된 돈 문제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이든 투명하게 밝히고, 모두 공개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 장재완이 앞장서 다시 협회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여기 함께한 부회장 후보들과 힘을 모아 ‘협회의 모든 권한은 회원으로부터 나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회원들과 함께 완수하겠습니다.

‘협회의 주인은 회원!’이라는 너무나 명확한 명제를 한낱 구호가 아닌,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단 한 푼의 협회비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탕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회원 위에 군림하는 협회장이 되지 않겠습니다.

저 장재완은 28대 집행부에서 ‘1인 1개소법’ 의 국회 통과를 비롯해 유디치과와 룡플란트 척결 운동에 함께했으며, 30대와 31대 집행부 이사와 부회장을 맡아 ‘1인 1개소법’ 보완입법의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또한 저 장재완은, 현 박태근 집행부에서는 비록 보직 박탈당하는 수모는 겪고 있지만, 그저 방관할 수만은 없어 자발적으로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를 조직하여 이끌면서 정부의 비급여수가 공개 정책에 결연히 맞섰으며, 국회와 강원도의 영리병원 설립 추진에도 앞장서 투쟁해 왔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는 2021년 보궐선거 이후 지난 2년 동안, 현 박태근 협회장이 갈수록 악화되는 회원들의 경영 환경과 추락하는 권익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준엄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핵심공약마저도 취임 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아무렇지 않게 파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악몽과도 같은 2년의 시간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회원들이 빼앗긴 지난 2년의 시간, 잃어버린 2년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31대 집행부에서 이루고자 했던 치과계의 ‘개혁’과 ‘혁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오늘, 이 자리에서 엄숙히 선언합니다. 또한 상처 난 회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각종 행정 부담을 줄여 회원들이 오로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오늘은 저의 공식적인 출마선언 자리로서, 다음 두 가지 대표 공약만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3년 임기 동안 일체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상근 협회장으로 봉사하겠습니다. 협회장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헌신하는 자리임을 임기 3년 내내 모범적으로 해내겠습니다. ‘협회의 주인은 회원’임을 실천적으로 증명해 내겠습니다

둘째, 불법 덤핑치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이 문제에 관한한 저는 누구보다 많은 전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준비한 구체적인 공약들은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아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노자의 도덕경에 ‘공성신퇴(功成身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공을 이룬 뒤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저 장재완은 33대 협회장이 된다면, ‘깨끗하고 신뢰받는 협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있는 협회’를 이룬 뒤, 3년 후에는 반드시 평범한 회원으로 돌아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9일

제33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선거 회장후보 장재완, 부회장후보 정진ㆍ김현선ㆍ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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