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공금유용 의혹” vs. “조기감사 촉구”
“임원 공금유용 의혹” vs. “조기감사 촉구”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1.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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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2번 양성현 후보 캠프, 현 집행부 임원 의혹 제기
기호1번 전성원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서 배제할 것”

경치 회장단 선거일을 열흘가량 앞두고 양성현 후보 측이 현 집행부 일부 임원의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전성원 후보는 조기 감사를 촉구하고 관련 인사들을 선거운동원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1월26일 열린 경기도치과의사회 35대 회장단선거 1차 정견발표회 모습(유튜브 캡처).
1월26일 열린 경기도치과의사회 35대 회장단선거 1차 정견발표회 모습(유튜브 캡처).

기호2번 양성현 후보 캠프, 현 집행부 임원 의혹 제기

35대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2번 양성현 회장-김영준 부회장 후보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 34대 집행부가 진행한 해외 MOU 체결 과정에서 싱가포르와 캄보디아 방문 시 일부 임원이 총 1000만원~1500만원가량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편도항공권 비즈니스 좌석 승급을 지원하는 등 타 지부나 협회에서도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형수 경치 감사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최형수 경치 감사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추가 지출금액의 근거로는 과도한 차량ㆍ가이드ㆍ주차비용, 여비 지급, 항공권 승급 등의 자료를 제시했다. 해당 임원은 6명이며, 이 중 출마자는 없다. 다만 5명이 기호1번 캠프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돼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기호2번 측 캠프를 돕고 있는 최형수 경치 감사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12월 초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기호2번 양성현 회장후보

양성현 후보는 “지난 1차 정견발표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기호1번 현 집행부 부회장들로 구성된 후보단은 비즈니스항공권은 회장이 결재해 준 것이니 문제없다는 식이었고, 반성은커녕 알면서도 그저 덮어주기 위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현 집행부, 특히 회장단의 도덕적 해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명확한 해명과 함께 관련 임원들의 자진 환급과 사퇴, 특별감사 실시를 요구했다.

기호2번 양성현 회장(오른쪽)-김영준 부회장 후보.
기호2번 양성현 회장-김영준 부회장 후보.

나승목 선대위원장은 “공금은 회원의 것으로,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제 자신도 치협 국제담당 부회장으로 3년간 일하면서도 항공좌석 승급은 개인 돈으로 했으며, 이는 상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기호1번 전성원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서 배제할 것”

기호1번 전성원-김영훈 후보 측도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대편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기호1번 전성원 회장 후보
기호1번 전성원 회장 후보

전성원 후보는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고 지부규정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 가멕스 회계에 대한 조기 감사를 실시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상대가 요구한 해당 임원들의 선거운동원 배제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감사 후 결과를 보고 책임지게 하겠다”면서도 “더 이상 네거티브로 회무를 위해 헌신한 임원들을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지 말고 앞으로 3년간 경기도를 어떻게 운영할지 비전을 보이는 후보가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기호1번 전성원 회장-김영훈 부회장 후보, 위현철 선대본부장.
(왼쪽부터)기호1번 전성원 회장-김영훈 부회장 후보, 위현철 선대본부장.

위현철 선대본부장은 “문제가 있었다면 감사단에 알려 조사하고 환수하면 된다. 이를 선거에 개입시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제”라고 비판했다.

다만, 경치 여비규정에 미비점이 있는 점은 인정했다. 전성원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여비규정, 가멕스 회계 및 사무적 절차 등을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호1번 전성원 회장-김영훈 부회장 후보
기호1번 전성원 회장-김영훈 부회장 후보

경치는 2월2일 2차 정견발표회를 거쳐 2월8일 35대 회장단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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