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회장 “지방 출신 협회장 길들이기 일환”
박태근 회장 “지방 출신 협회장 길들이기 일환”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2.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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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치협회장이 협회비 인출-반납 논란, 감사단과의 의견 대립 등 일련의 사태에 억울함과 정당성을 토로하고, 이는 자신을 협회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규정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만규 충북치과의사회장이 문제 제기한 공동사업비 인출 건과, 서치 감사와 관련한 치협 감사단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회장은 “업체 지원금 9천만원을 인출한 뒤 입금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내부 견제로 사용하지 못하고 단지 보유하다가 반환한 것으로, 문제가 된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횡령죄 입증책임은 경찰과 검찰에 있고 법원에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섣부른 단정은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만 제 공약대로 고소·고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건과 관련해 지난해 4월부터 경찰 내사가 시작됐고, 최근 치협 사무처 재무팀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는가 하면 압수수색설까지 나도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제보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회장과 임직원은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으므로 정정당당하게 수사받고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번 건의 핵심은 내부자료 유출이라는 회무행태”라고 못박았다.

박태근 치협회장이 협회비 인출-반납 논란, 감사단과의 의견 대립 등 일련의 사태에 억울함과 정당성을 토로했다.

박태근 회장은 서울시치과의사회 감사 시행과 관련해 치협 감사단이 낸 반대의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치협은 지난달 정기이사회에서 비급여 헌법소원 관련 서울시치과의사회(서울지부)의 법무비용 의혹 규명을 위한 지부 감사 실시를 의결하고, 회장단에 감사위원회 구성을 위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치협 감사단(최문철·조성욱·배종현 감사)은 지부 감사와 의장단이 적법하다고 인정한 사안에 대한 감사가 적절치 않다는 반대의견서를 지난달 25일 전달했다.

박태근 회장은 감사단의 공정성, 일사부재의 원칙, 감사위원회 구성 등 감사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감사단에 할 말은 많으나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바로 잡지 않고 넘어가려 하지만 공문으로 회무하지 말아줄 것과 매주 목요일 감사는 그만 멈추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협회장 중 공동사업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으로 이렇게 압박을 받은 협회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선 이후 한 번도 협회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지방 출신 협회장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일들이라고 평가하고, 1년 가까이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오직 진실함과 회원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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