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 치협회장단 선거’ 막판 표심잡기 분주
‘33대 치협회장단 선거’ 막판 표심잡기 분주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3.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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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최치원 후보 “세대교체만이 치협 미래 약속”
기호2번 박태근 후보 “치협 현안도 중요하지만…”
기호3번 장재완 후보 “투명한 회무 실천할 회장 필요”
기호4번 김민겸 후보 “4번 타자로서 치협 바꾸겠다”

대한치과의사협회 33대 회장단 선거가 7일 휴대폰 문자투표로 실시된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회장 후보로 4명이 출마해 결선투표까지 갈 공산이 크다. 각 캠프는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최치원 후보 “세대교체만이 치협 미래 약속”

기호1번 최치원 회장 후보(이성헌-김동형-손병진 부회장 후보)는 지난 5일 원광대 치과대학 종합학술대회장을 방문해 지지를 당부했다.

최치원 후보는 개회식 인사말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이룬 것은 히딩크식 용병술과 지도력이 큰 역할을 하였다. 지연과 학연, 연고를 떠나 능력 위주의 선발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치협 역시 경력보다는 능력, 집행부 세대교체만이 치협의 미래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기호1번 최치원 회장 후보(이성헌-김동형-손병진 부회장 후보)는 지난 5일 원광대 치과대학 종합학술대회장을 방문해 지지를 당부했다.

최치원 TEAM Camp는 회장단을 비롯해 안민호 선대위원장, 조서진ㆍ김아현 홍보팀장, 박대규 사무장 등이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캠프 측은 “신임 양춘호 원광치대 총동창회장과 정찬 현 전북지부장, 장동호 전 전북지부장 등이 기호1번 캠프의 방문에 감사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환대해주신 원광대 치과대학 총동창회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태근 후보 “치협 현안도 중요하지만…”

기호2번 박태근 회장 후보(강충규-이민정-이강운 부회장 후보)는 치협회장으로서 단식 4일차를 맞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 회장은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 처리 중단을 요구하며 삭발에 이어 지난 3일 국회 앞 농성장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박태근 회장은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단식투쟁으로 몸이 편치는 않지만 회원들에게 지난 주말을 지나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드리고, 의료인 면허취소법의 부당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치과는 기본적으로 외과 기반의 의료로, 면허취소법은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의료사고뿐 아니라 직역과 상관없는 사고 발생시 민·형사상으로 치과의사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는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6일 성명서를 읽고 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6일 성명서를 읽고 있다.

박 회장은 이어 “치협도 중요한 현안이 있지만 더 중차대한 의료인 면허취소법 폐기를 위해서 삭발을 하고 지난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단식투쟁을 통해서 법안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며 “오늘로서 단식 나흘째로, 힘들지만 여러분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의 투쟁이 신호탄이 되어 함께 더 연합하여 ‘의료인 면허취소법 폐기, 간호법 제정 절대 반대’를 관철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치협회장과 김민겸 서치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명서 발표 바로 전에는 김민겸 서울시치과의사회장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경쟁후보인 박태근 회장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보건의료연대 회의 결과에 따라 박 회장의 단식 지속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완 후보 “투명한 회무 실천할 협회장 필요”

기호3번 장재완 회장 후보(정진-김현선-김용식 부회장 후보)는 5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올해 치협 회장선거는 박태근 후보의 9000만원 횡령의혹과 김민겸 후보의 2000만원 부정사용 의혹이 부딪치고 있다”며 “이제 우리 치과계도 깨끗한 후보, 투명한 회무를 실천할 협회장이 필요하고, 저는 △협회비 10% 인하 △3년간 무보수 상근 △통치 잉여금 전액 환불 △편법 외국수련자 전문의 응시자격 제한 △비급여 공개 개정 입법 돌입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기호3번 장재완 클린캠프 선대위원장인 이상훈 치협 명예회장이 지난 1일 캠프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장 후보는 “회장 직분을 지닌 채 출마한 박태근, 김민겸 후보는 거짓말로 회원을 속이고 회비에 대한 책임감 없이 회무를 함으로써, 현재 둘 다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협회장과 임원들의 사적인 회비 사용만 막아도 협회비 10% 인하는 가능하고, 저부터 연간 1억8000만원의 협회장 급여를 받지 않고 회원들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겸 후보 “4번 타자로서 치협 바꾸겠다”

기호4번 김민겸 회장 후보(정영복-최유성-문철 부회장 후보) 해결캠프는 6일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후보들이 불법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서치 법무비용 지출과 관련해 계약서와 세금계산서가 모두 존재하고 총회 보고까지 이루어졌음에도 선거를 위해 1년여 넘게 문제를 제기해온 모 후보 세력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기호4번 김민겸 해결캠프 출정식 단체사진

김민겸 후보는 “협회장에 당선되면 상대 후보들도 함께 협력해야 할 동료라 생각하여 선거기간 네거티브 없는 선거, 불법행위 없는 선거를 치러온 ‘치협의 4번 타자’가 치협을 바꿀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달라. 언제나 치과의사의 편이라는 신념에 따라 지역, 연령, 성별 간 갈등을 없애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회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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