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앞두고 ‘캠프 3:1’로 충돌
결선투표 앞두고 ‘캠프 3:1’로 충돌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3.09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겸 등 세 캠프 “불법 금품선거 고발”
박태근 캠프 “사실무근, 검찰고발 예정”

대한치과의사협회 33대 회장단선거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김민겸 후보를 비롯한 3개 캠프와 박태근 후보 캠프 측이 서로 법적책임을 묻겠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기호1번 최치원-기호3번 장재완-기호4번 김민겸 후보 측은 8일 공동성명서를 내 “박태근 후보의 파렴치한 불법 금품선거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A치과전문지 기자가 선거에 이기게 기사를 써주겠다면서 후보 측에 금품을 요구하고 선거에 승리할 시 인센티브까지 제안했다는 것이다.

세 후보 측은 “이 같은 불법선거운동을 세 캠프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박태근 후보는 A치과전문지와 공모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와 타 후보를 중상모략하는 기사를 올린 다음 조직원들이 이를 퍼나르고, 이 매체가 보유한 회원 이메일로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자행했다”며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박태근 후보와 사이비 기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보자 선거운동이 마무리된 이후 투표일인 3월7일에도 치협 홍보국을 통해 시의성이 없는 협회장 일반 동정 보도자료를 투표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오전에만 두 차례 배포하는 등 관권선거도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호2번 박태근 후보(대한치과의사협회장)와 기호4번 김민겸 후보(서울시치과의사회장)가 지난 6일 단식농성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호2번 박태근 후보(대한치과의사협회장)와 기호4번 김민겸 후보(서울시치과의사회장)가 지난 6일 단식농성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태근 후보 측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기호2번 박태근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근 바른캠프는 김민겸 후보가 언급하는 언론사의 제안서나 견적서를 받은 적이 없다. 투표 전날 세 후보 성명서와 관련해 작성 및 유포자는 검찰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 측은 “당선을 장담했던 후보가 1차 투표 2위로 올라오자 마치 분풀이를 하듯이 결선투표 전날 규정을 어겨가며 불법행위를 저질러 후보 자격 박탈에 해당된다.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는 공약은 정말 헛된 공약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A매체 해당 기자는 김민겸 캠프 단톡방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선투표는 오늘(9일) 휴대폰 문자투표와 인터넷투표를 시행한 뒤 저녁 8시 개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