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집행부-의장단-감사단 새로 뛴다
치협 집행부-의장단-감사단 새로 뛴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5.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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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차 정기총회, 회무ㆍ결산보고 및 사업계획ㆍ예산안ㆍ의안 심의
신임 의장단 박종호ㆍ홍순호, 감사단 안민호ㆍ이만규ㆍ김기훈 선출
감사단 “서울지부 감사는 특정 후보 전횡, 선거관리규정 재정비해야”
대한치과의사협회 72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달 29일 The-K호텔에서 열렸다.

치협이 2023년 예산 64억5200만원을 확정했다. 산하 치과의료정책연구원 9억7600만원, 전문의경과조치 별도회계 예산액 115억8000만원, 치의신보 특별회계 예산액은 34억6100만원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달 29일 The-K호텔에서 7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신임 의장에는 박종호, 부의장에는 홍순호 대의원이 당선됐다. 신임 감사단으로는 안민호ㆍ이만규ㆍ김기훈 대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의장단으로 선출된 홍순호 부의장과 박종호 의장(오른쪽).
(왼쪽부터)이만규, 안민호, 김기훈 신임감사.

감사단 “서울지부 감사는 특정 후보 전횡, 선거관리규정 재정비해야”

지난해 회무에 대한 감사보고는 이례적으로 쓴소리가 많이 담겼다. 특히 총평에서 “(협회)선거운동 기간에 강행된 서울지부의 감사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오로지 선거를 위한 특정 후보 집단의 전횡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정치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지부 감사를 하여 특정 후보의 낙선을 도모하는 행위로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이어 “선관위에서 집행부 임원 2명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는 만큼 선관위를 중심으로 선거관리규정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부 대의원은 감사의 적절성에 의문을 나타내는가 하면 회무 발목잡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윤리위 회부로 거론된 집행부 임원 2명은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협회장 인건비 인상’ 1호 안건 무난히 통과

정관개정안 심의에서는 집행부가 상정한 △선출직 부회장 결원 시 이사회 보선 건이 통과됐다. △치협 상근 부회장 1명 증원의 건(대구지부)은 논의 연기 △협회장 반상근제 도입 건(충북지부)은 상정 철회 △회장+선출직 1인의 건(경북지부)은 찬성 98명, 반대 90명으로 부결됐다.

일반의안 심의 전 긴급안건으로 상정된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취소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른 총파업 결의 및 대통령 거부권 촉구의 건’은 찬성 155명, 반대 28명으로 가결됐다.

회무 및 회원 현안과 관련한 76개의 일반안건이 상정된 가운데 1호 안건으로 올라온 △협회장 인건비 인상 승인의 건은 찬성 65%로 통과됐다. 이로써 치협회장 연봉이 1억8000만원에서 2억6200여만원으로 인상된다. 표결 전 박태근 회장이 직접 나서 “인상분을 급여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업무추진비, 대관업무 비용으로 사용하겠다. 협회 사정상 근거를 밝힐 수 없는 사용처가 있는 상황에서 당당하게 회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라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치협 신임 회장단. (왼쪽부터)이강운·이민정 부회장, 박태근 회장, 강충규·황혜경 부회장.

△협회 내부자료의 외부 유출 방지대책에 관한 건(전남·광주지부)은 반대 52%로 부결됐다. 내부자료 원본이 유출된 적은 없고 청렴도를 높이면 된다는 의견이 앞선 결과다. △치과위생사 임시치아 제작 촉구의 건(경북지부)은 반대 55.1% △PFM과 동일 수가로 지르코니아 상부 보철 보험 임플란트 포함 촉구의 건(울산)은 찬반 동수로 부결됐다.

△학생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 의무화(경기지부) △건보적용 노인 임플란트 개수 확대(인천 ㆍ서울지부) △60세 이상 완전 무치악 환자 틀니 보험 적용 △치과 간호조무사제도 시행이 전제되지 않는 전문치과위생사 제도 반대의 건(서울지부) 등은 촉구안으로 통과됐다.

협회 공로대상 김세영-학술상 박영준 등 시상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보건복지부 진영주 건강정책국장, 이지은 구강정책과장, 서정숙ㆍ최영희 국회의원(국민의힘),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장, 박정란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대한치과의사협회 72차 정기총회에서 우종윤 대의원 의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72차 정기총회에서 우종윤 대의원 의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우종윤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여성 대의원이 8명에서 17명으로 늘어 전체 대의원도 220명으로 증원됐다”며 “균형 있는 미래 치과계를 만드는 데 대의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하고, 오늘 총회가 지난 한 해 허울보다 성과를 되짚고 치과계 미래를 내다보며 회원에게 희망을 줘 부흥과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로 출범하는 33대 집행부는 온전한 임원 구성으로 회무 동력을 극대화하는 등 내부 갈등의 고리를 끊고 한마음 한뜻으로 격변하는 주변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며 “2025년은 치협 10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로, 오늘 총회가 지난 100년을 잘 마무리하고 새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찬 총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진영주 건강정책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국민 구강건강을 지키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치과의료 발전에 기여한 치협과 전국 치과의료인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지난해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해 치과의료, 치의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정부는 올해도 여러분의 협조를 바라고 치과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과 김세영 치협 고문(오른쪽)

시상식에서는 김세영 전 치협회장이 제44회 협회대상 공로상, 박영준 전남치대 교수가 제49회 협회대상 학술상, 베트남평화의료연대가 제12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동화약품 이택기 이사와 베트남평화의료연대 정제봉 대표(오른쪽)

한상욱 전 부산지부장, 박창석 대구지부 부회장, 최유성 전 경기지부장, 변웅래 전 강원지부장, 김현선 전 치협 부회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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